자본시장법 시행 이전에는 주가지수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을 제외한 장내파생상품 영업은 선물회사의 고유 영역이었지만, 법 시행 이후 선물업 겸영인가를 받은 증권사들도 이제 장내 파생상품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5일부터 주가지수 외에 통화, 금리 등 상품을 기초로 하는 장내파생상품 영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코스피200지수 선물·옵션 뿐만 아니라, 선물회사들의 영역이었던 다양한 선물옵션상품을 취급이 가능해진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환율변동이나 금리 움직임 등을 통해 시장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선물상품으로 헤지할수 있게 된 것이다.
기본예탁금은 기존과 동일한 1500만원이며 미래에셋증권 전 영업점 및 고객지원센터와 HTS(Maps Plus, F.O.X. Plus)를 통해서 주문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장내파생상품 영업개시에 맞춰 오는 25일 상품선물옵션까지 거래가 가능한 선물옵션 전용 HTS인 F.O.X Plus 를 새로 출시한다.
F.O.X Plus는 선물옵션거래의 특성인 빠른 주문을 위해서 매수, 매도, 정정, 취소를 단일 화면에서 실행해 멀티호가주문을 할 수 있다.
또한 빠른 종목선택을 위한 종목제어바, 행사가 SPIN버튼 및 고객이 원하는 대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유저인터페이스가 대폭 강화됐다.
이번 영업 개시에 맞춰 오는 11월30일까지 신규상품 오픈 이벤트도 벌인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기존 고객을 포함한 모든 개인 거래 고객은 거래수수료가 면제된다.
상품거래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는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미니노트북, 하이패스단말기 등을 추가로 지급하는 풍성한 이벤트고 진행된다.
미래애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환율변동, 금리변동 등의 시장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선물상품을 통해 헤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지난 22일부터 업계 처음으로 주권 이외 금리ㆍ통화 및 상품(금ㆍ돈육)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내파생상품의 영업에 들어갔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영업 개시와 함께 ‘환리스크관리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들에게 장외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리스크를 통화선물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과거 중소기업들의 KIKO사태 등 장외거래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파생상품영업팀’을 새로 설치해 신사업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고, 최근 금융위원회에 장외파생상품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
장내파생상품은 기존 주식거래와 동일하게 계좌개설 후 가까운 IBK투자증권 지점을 이용하거나, 홈페이지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핫 트레이딩(hot Trading)’을 통해 매매할 수 있다.
이형승 사장은 “자본시장 발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선물 수요 증대와 시장규모 확대에 맞춰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장외파생상품 영업까지 진출하여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종합금융투자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도 22일 통화, 금리,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내파생상품 영업을 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번에도 업계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증권사의 인프라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와 증권업계 장내파생상품 영업개시인 점을 감안해 주권 외 장내 파생상품매매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아울러 하나대투증권은 영업개시에 맞춰 오는 10월말까지 신규고객이 주권외 파생상품 매매시 계좌개설일로부터 한달간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한 10월부터 연말까지 선물·옵션을 포함해 파생상품을 통합한 수익률대회를 개최해 신규 파생상품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전체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교보·부국·KTB투자·이트레이드·한양·솔로몬투자증권 6개사가 추가 신청한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업 및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