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화그룹 김승연닫기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 통합추진위원회는 양사의 부서장급 이상 관리자들과 유기적인 조직통합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통합추진위원회는 양사의 부서장급 이상 관리자들에게 조직통합을 위한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해 각 부서별 업무의 우선순위까지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가 각 부서별 우선순위 업무까지 점검하는 것은 양사의 통합시점이 12월말로 정해진 만큼 짧은 기간 동안 무리 없이 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특히 양 손보사간의 통합은 기존 모델이 없이 동종 업계 최초로 회사 간 합병이 진행되는 만큼 시간에 쫓겨 정작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 사항들을 소홀하게 처리하는 일을 사전에 줄이는 것이 통합이후 문제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직간의 통합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강조하는 사항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양사의 통합관련 발표가 있은 직후 “양사간 합병시는 조직의 문화등 유기적인 통합이 중요하다”며 “서로 갈등없는 화합이 최고”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직간의 통합뿐만이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해결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한화손보의 경우 약 3개월간 끌어왔던 임금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한화손보는 노조가 주장해온 성과급 50%지급을 불투명하고 회복되지 않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회사 상황 등을 내세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가 이달초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성과급 50%를 지급했다.
또한 연봉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노사간 협의회를 구성, 늦어도 오는 12월 31일까지 세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처럼 한화손보가 3개월간 미뤄왔던 성과급까지 지급하며 노조와 연봉제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제일화재가 이미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통추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일화재는 지난 9월 IT부분을 한화S&C로 아웃소싱한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장기보험 보상 일부분을 아웃소싱 할 계획이다.
통합시 발생할 수 있는 잉여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입사원을 충원하지 않아 발생하는 인력 부족현상을 보충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양사 통합의 신호등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통합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막기 위해 통합작업의 진두지위자를 결정한 것.
현재 알려진 바로는 통합작업의 중심은 제일화재 권처신 사장이 담당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권처신 사장이 보험전문가이고 한화손보 사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양사의 장단점은 물론 통합시 조직의 유기적인 결합을 이끌어낼 적임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