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은행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금호생명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중지하거나 중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권에서 금호생명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중지하는 결정적 이유는 금호생명의 불안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10%대로 RBC제도를 적용할 경우에는 100%이하로 내려간다.
즉 자산건전성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이 계속 불안할 경우 보험금 지급 등의 문제로 인해 고객 민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은행들이 상품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금호생명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중지했으며 신한은행도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중지했다.
또한 우리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들도 상품판매 중지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에 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금호생명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중지하는 은행들이 늘어나게 되면 금호생명의 입장에서는 보험영업에서 큰 여러움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금호생명은 방카슈랑스채널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로 인해 지나 2006회계연도에는 방카슈랑스에서 229억원을 거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007회계연도에는 169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위를, 2008회계연도에는 160억원으로 4위를 기록하는 등 생보업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즉 방카슈랑스채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던 금호생명이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은행권에서 외면을 받게 되면 결국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은행권의 외면은 매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호생명의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에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산 위기에 처했다.
특히 상당액을 투자할 계획이던 국민연금 측이 박해춘 전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입장이 불투명해졌다.
만약 칸서스자산운용이 자금조달 계획 차질로 인해 인수를 포기할 경우 제 3의 인수자를 물색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은행권의 외면은 매각대금 축소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양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매각이 원활히 이뤄져서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고 자본확충 등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50%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되면 다시금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상품 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매각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금호생명의 영업실적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전체실적에서 방카슈랑스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금융대리점인 은행에서 금호생명의 불안성이 높아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퍼진다면 대면채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하루 빨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