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연구원 최형선 부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지급수단 다변화, 왜 필요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가 성장하고 IT기술이 발달하면서 각종 현금 대용 지급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각종 카드(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CD/ATM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전자화폐 △전자어음 등이 이용되고 있다.
보험산업도 현금, 계좌이체, 카드, 지로 등의 지급수단이 활용되고 있지만 현금과 계좌이체이외에는 이용 정도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고, 잠재된 보험계약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급 및 결제수단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산업이 가장 선호하는 지급수단은, 지급 및 수납 수수료를 최소화하면서 즉시 결제와 수납이 가능한 ‘현금’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FY1990 이후 자동이체 및 계좌이체가 수입보험료 수납형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점점 늘어나, FY2007 현재 자동이체의 비중은 생보가 약 75%, 손보는 약 43%(계좌이체) 에 달했다.
손보의 경우 신용카드 비중이 FY 2007 현재 21%(약 1조원)로, 1.65%(약 7조원)인 생보에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급수단의 다변화는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험사 및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최 연구위원은 도입을 고려할 수 있는 지급수단으로, ‘선불형’과 ‘전자화폐’를 꼽았다.
보험사 카드·상품권 등 선불형 지급수단은 즉시결제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 미리 예치된 자금으로 보험회사 수익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향후 인터넷을 통한 보험상품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자화폐를 활용한 온라인 소액결제 서비스 도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지급수단 도입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선불형 또는 즉시결제가 가능한 지급수단을 먼저 활용해야한다”며 “이연결제가 가능한 것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