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14일 "국내주식형펀드 에서의 자금유출은 9월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환매 주체인 개인들은 9월에도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개인들의 환매 규모는 3분기가 연중 최고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4분기에도 본격적인 자금유입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펀드 전체 수탁고는 이달 들어 1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지난주에는 3063억원 감소했다.
MMF유형에서 약 1조5000억원 이달 들어 증가했으나 주식형과 혼합형 등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주식형펀드로의 순현금흐름(Net Cash Flow)를 살펴보면, 지난 7월부터 국내외 주식형펀드 모두 동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ETF를 포함한 국내주식형펀드의 순현금흐름은 9월 들어 2601억원 감소했으며, 연초이후 6조193억원 감소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TF를 제외할 경우, 9월 들어만 5539억원 감소했으며, 연초이후 4조6337억원 감소했다.
박 연구위원은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주식형 펀드에서의 차익실현 환매 움직임으로 부진한 자금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도 분석했다.
중국 관련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출 지속 재간접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형펀드는 전주대비 1,089원이 감소해 10주 연속 감소세 지속됐다. 최근 중국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수탁고 증가세를 이끌던 중국관련 펀드 중심의 차익실현 환매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중국펀드는 전주대비 212억원이 감소했으며 최근 4주동안 1081억원 감소를 나타냈다. 러시아주식형은 전주대비 248억원, 최근 4주동안 382억원 증가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러시아 시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으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풀이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