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보사 녹색정책에 ‘골머리’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9-13 16:05

수익성 낮은 신규사업 부담 커
경영전략 수정 등 후폭풍 거세

손해보험사들이 정부의 녹색정책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전거보험, 운행거리 연계 자동차보험, 중고부품 재활용시 보험료 할인상품 도입 등 녹색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손보사들의 일거리가 늘어나는 반면 수익성은 낮기 때문이다.

1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녹색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하자 손보사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정부가 도입을 추진중인 보험상품들이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먼저 최근에 도입 하겠다고 밝힌 중고부품 재활용시 보험료를 할인하는 자동차보험상품의 경우 손보사들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우선 관련 상품을 개발해도 상품판매가 원활히 이뤄질지 미지수다.

중고부품 재활용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은 자차보험에 포함되는데 국내 자차보험 가입률은 52%에 불과하며 대부분 신차나 고가의 차량만 가입하고 있다.

신차와 고가의 차량을 보유한 차주의 경우 자동차 외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중고부품을 재활용해 차량을 수리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가입을 꺼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경우에는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판매량은 매우 적을 수 밖에 없다.

손보사의 입장에서는 중고부품을 사용해 차량을 수리하는지에 대한 감시활동 등 보상업무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판매에 적극성을 보일지도 의문이다.

운행거리 연계 자동차보험제도 도입도 마찬가지다.

운행거리 연계 자동차보험은 과거 1년간 주행거리를 반영해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더 받는 보험료 책정 방식인데 정부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이 상품을 개발하더라도 블랙박스 등 차량주행거리를 측정하는 장치가 장착된 차량에만 판매가 가능하다.

문제는 블랙박스 장착비용이 고가인데다가 주행거리를 조작할 경우 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차량운행의 대부분이 출퇴근용이기 때문에 차량운행이 줄어드는 효과도 미미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차량운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고객에게 외면 받을 가능성도 크다.

녹색금융정책의 일환으로 가장먼저 도입된 자전거보험의 경우에는 단독상품으로 실적을 올리기보다는 다른 상품에 ‘덤’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전락했다.

이는 상품판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고육지책으로 상품을 타 금융사와 제휴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녹색금융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보험시장에 대해 정확한 이해와 예측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도입되는 녹색보험제도의 경우 오히려 보험사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보험제도가 갑자기 도입되거나 도입이 추진될 때마다 상품 및 영업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보험사에게 부담으로 적용돼 말 그대로 ‘구색 맞추기’형태로 따라가는 결과만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