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투자자금의 국내 유치를 위해 마련된 이번 설명회에는 일본 136개 금융기관에서 300명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황건호 회장은 이날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정보부족 등으로 일본의 한국투자가 저조하다”며 “한국증시는 이번달 FTSE 선진국지수 편입에 이어 조만간 MSCI 선진국지수에도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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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자본시장의 변화상을 소개하며 “양적·질적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단계에 있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간접투자문화의 정착과 함께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가 두터운 중산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금의 규모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 한국의 구조조정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과 높은 성장성을 지닌 좋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증권업협회 안도 도시오 회장도 연설을 통해 “일본 전체 펀드자금의 한국주식에 대한 투자 규모는 미국·중국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인 만큼 투자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고 화답했다.
안도 회장은 이어 “한국 경제가 금융과 제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 상당히 매력적 시장이 됐다”며 “조만간 한국증시가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일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 인식도 상당히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투협에 따르면 앞으로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일본 전체 해외주식투자금액(30조5000억엔, 2008년 말) 중 현재 0.5% 수준인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일본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와 한국증시 수요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을 해외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릴 수 있는 이와 같은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