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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롱텀펀드성 자금 가세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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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8-19 21:34

외국인 오락가락 프로그램 매매에도
중장기 순매수 여력 여전·강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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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롱텀펀드성 자금 가세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 약화와 매매패턴의 변화 속에 징검다리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시장은 최근 핫머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회복 국면에서 가장 큰 탄력으로 반등하고 부동산가격 불안 등이 벌어지고 있는 배경에 투기성 자금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급증하고 있으면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증시의 급락에 따라 국내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그 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도 앞다퉈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추가적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무게를 뒀다.

◇ 현선물 오가며 징검다리 매매 = 19일에도 장중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4.28포인트(0.27%) 떨어진 1545.96p를 기록했다.

미국발 훈풍으로 장중 1560선을 회복했으나 중국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00억원, 1900억원씩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55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배경에는 5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이 컸다.

국내 증시 수급에서 외국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들어 외국인은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약 17조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2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순매수 강도가 한층 거세졌던 바 있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6조원에 달해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4년 1월 4조300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7월까지 순매수 규모는 16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종전 최대 규모인 2004년 1월부터 4월까지의 11조4000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어닝시즌의 마감 이후 그간 급등에 따른 순매수 강도 약화와 현물과 선물시장을 오가면서 순매수겮片킵돋?번갈아 갈아타는 프로그램 매물에 따라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불안이 극에 달했던 이후 점차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기회복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단기성 자금 위주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 장기성 펀드 자금이 가세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그룹별 순매수 규모를 볼 때 조세회피지역에 기반한 케이만군도 투자자금이 1조1286억원, 룩셈부르크계 펀드는 국내 증시에서 2조1797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계 펀드가 4조3147억원, 미국계 연기금 1조9145억원, 영국계 증권사 자금 1조6400억원이 가세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이후 롱텀 성격의 자금이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의 순유출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내 기관이 매수여력이 없어 외국인들에 의존하는 수급구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 추세변화로 보기엔 무리 = 그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 배경으로는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밸류에이션상 국내 증시 저평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종금증권 최광현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들의 강한 현물 매수세가 시장의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이번주 들어 ETF200을 포함한 외국인의 현물매매가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점은 본격적인 조정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물시장의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된다면 베이시스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론 베이시스를 웃도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프로그램 차익 매수 여력은 약 4조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추세가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고 선물시장에 외국인 투기세력의 민감한 움직임이 주목된다.

다만 외국인의 현물시장에서의 매도 규모가 적고,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헤지세력보다는 투기적 세력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기간 순매수하는 과정에서도 현물 순매도가 나타났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하는 경우는 있었다”며 “매수여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 안팎의 전망에 따르면 외국인의 순매수는 올해 혹은 내년까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 규모 또한 적게는 9조원에서 많게는 34조원까지 다양하다.

원/달러 환율의 측면에서 볼 때 1100원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매수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내년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150원선을 안팎으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상 메리트가 여전하는 점도 우호적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는 핫머니 유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같은 점이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상 11.66배로 상대적으로 낮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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