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험료 수납형태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2회차 이후 보험료를 기준으로 설계사를 통한 대리납입은 FY2004 4.89%에서 FY05에는 4.12% FY06 3.50% FY07에는 3.16%, FY08 2.89%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대리점을 찾아가 납입하거나 대리점 사용인을 통해 납입하는 경우도 5년 동안 FY04에 5.11%, FY05에는 3.44%, FY06 1.26%, FY07 1.30%, FY08 1.29%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료 수납은 FY04에는 1.42%에 그쳤으나 FY06은 2.17%, FY08 2.52%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방카슈랑스채널이 활성화되면서 판매처인 은행을 거쳐 납입되는 보험료도 FY04 2.63%에서 FY06 6.21%, FY08에는 7.91%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료 납입방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이체는 80~81%대로 5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객이 은행을 찾거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보험사의 계좌로 납입하는 직접납입의 경우도 FY04에 1.42%, FY06 1.39%, FY08 1.39%로 비슷한 비중을 기록했다.
지로를 통한 납입은 FY04에 0.33%이후 FY06 0.21%로 계속 감소하다가 FY08에 1.79%로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설계사나 대리점을 통한 수납이 줄어드는 것은 전자금융이 활성화된데다 최근 급증한 설계사의 보험사기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은행이나 대리점이 많이 분포되지 않은 지방의 경우 보험료 납입을 하는데 불편을 겪는 고객들이 많아 설계사나 대리점에서 직접 소비자를 방문해 보험료를 받아 대리수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친인척 등 지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믿고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뱅킹, 인터넷지로납입 등 전자금융이 활성화 되면서 은행이나 지점이 멀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직접납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이 되어 있으면서도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료 수납을 거부하던 일부 보험사들이 이를 허용하면서 신용카드 납입도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인구 1인당 평균 4장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보험역시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료 납입 수요를 피할 수 없었던 것.
여기에 지난해 몇 차례 설계사들이 고객들의 보험료를 가로채 도주하는 보험사기가 발생한 것도 대리수납이 줄고 소비자가 직접 납입하는 형태가 늘어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가입이 확정되면 바로 초회보험료를 납입해야하기 때문에 가입시 기록한 계좌에서 자동이체로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아 2회차 이후에도 납입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때문에 자동이체를 제외한 나머지 수납방법의 증가폭은 수치적으로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대리인을 통한 납입이 줄어들고 신용카드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납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