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가칭) 하나카드 설립 준비위원회는 이번 주중 ‘신용카드 경력직’ 공개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늦어도 오는 10월초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칭) 하나카드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다는 세부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하나카드 준비 설립위원회는 분사 작업의 하나로 대규모 직원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분사 이후 커질 조직에 대비해 미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연봉을 조건으로 신한· 삼성카드 등 전업 카드사 직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하나카드 설립 설립위원회는 조만간 ‘공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용카드 경력직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카드사업 본부 임직원 수는 현재 212명으로 전산 인력을 포함해도 300명이 채 되지 않다. 때문에 이번 공개 채용 등을 통해 최소 100~200명 정도의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임직원 수는 대략 1400~2500여명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비카드 부문의 내부 직원을 신설되는 카드사에 충원한다 해도 업계 사정에 밝은 경력 직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며 “분사 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하나카드가 최소 1000명 이상의 조직 규모를 갖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신한· 삼성 ·롯데 ·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01년과 2002년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설립됐을 때도 삼성·LG·외환·우리 등 당시 전업계 카드사 직원들 상당수가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의 A 과장은 “요즘은 직원 2~3명만 모여도 하나카드의 스카웃 제의 얘기가 주요 화제”라며 “더 많은 연봉만 준다면 회사를 옮기겠다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 초대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 둘러싼 하마평도 무성하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