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올 연초대비 35%의 누적 성과를 기록하며, 동기간 대형주 펀드(24.68%)대비 웃돈 성적을 연출한 중소형주 펀드가 최근 1개월간 변동성 높은 시황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이는 상반기 특정 테마 장세덕으로 중소형주 종목이 상당부분 시장 대비 웃돈 성과를 연출해 이미 성과에 선방영 된데다, 하반기 대형주 실적장세가 몰아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종목의 피로감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연초 정부의 적극적 정책 테마수혜로 전도유망하던 중소형주 종목들이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대표 정책수혜주와 실적호전주를 제외하곤 가격 거품이 빠진 탓에 중소형주 펀드 성과에도 직격탄을 미친 것.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중소형주 펀드 전체유형평균(-5.27%)은 동기간 국내주식형유형평균(-3.26%)대비 부진한 성적을 연출중이다.(기준일 : 2009.7.15)
최근 1개월간 개별 중소형주 펀드의 성적을 살펴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FT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C-F)’(-6.82%),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6.73%)은 동기간 국내주식형(-3.26%)대비 두 배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한 중소형주 펀드 전략과 관련,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단기급락 노출이 불가피한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다.
즉 효과적인 중소형주 펀드 전략으로, 상반기 주도했던 특정 테마 대신 실적 위주의 대표종목을 대폭 편입한 펀드를 주목하라는 조언인 셈.
이와 관련 대신증권 박양주 스몰캡분석 연구원은 “상반기 고공질주를 보이던 중소형주들이 최근 1개월 사이 실적호전주와 대표적인 정부 수혜주를 빼곤 가격거품이 가시면서 조정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즉 하반기 실적호전주 중심의 중소형주 옥석가리기가 예상되는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기대심리를 낮추며 정책 대표 수혜주인 녹색테마, 그중에서도 LED, 풍력 등 각 섹터 대표종목을 대폭 편입한 중소형주펀드 위주로 접근할 만 하다”고 내다봤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FT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C-F)’의 운용역인 오호준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그동안 중소형주 대부분이 시장대비 아웃퍼폼해 최근 단기조정에 노출중이지만, 아직도 개별 종목별로는 대형주 대비 내재가치가 저평가 된 종목이 여전히 많다”면서 “게다가 근래 급격한 조정으로 중소형주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급상중인만큼, 하반기에도 중소형주 투자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 매니저는 “특히 상반기 풍력, LED 등 녹색성장테마주가 중소형주 랠리를 주도했다면, 하반기는 정책적 효과와 더불어 실제 이익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즉 하반기는 특정테마 주도로 움직이기 보단, 실적위주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중소형주 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기준일:2009.7.15) (자료 : 제로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