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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시장 차별화로 승부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7-15 21:29

하반기 들어 금융권의 퇴직연금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튀는 아이디어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공기업과 외국계기업 등 규모와 상징성에서 중요한 주요 대상들에 대한 금융권의 구애는 앞으로 보다 가열될 전망이다.

저축에서 투자로 자산관리 개념이 전환되면서 퇴직연금의 유치 확대가 금융회사의 미래 성장기반의 바탕이 되고 우량 고객들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로서 주목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퇴직연금시장 공략이 가입자 대상 교육과 각종 세미나 및 설명회 등으로 자리잡은지는 이미 오래다.

최근에는 보다 세밀하고, 전략적인 주제와 시스템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24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이들 기업의 회계담당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퇴직급여회계시스템에 대한 알찬 내용으로 꾸며졌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의무화에 따라 공기업들이 이의 영향과 향후 대응에 대해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IFRS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하는 회계기준으로 현재 110여개 국가에서 채택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에 있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를 도입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기본 재무제표를 연결재무제표로 바꾸고, 보유 자산과 부채를 공정가액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이날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IFRS 도입에 대한 대비는 공기업 뿐만 아니라, 상장사 및 상장사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매우 시급한 문제”라며 “퇴직급여 회계처리에 있어서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중 처음으로 고객사에 직접 구축해줄 수 있는 퇴직급여회계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이후 IFRS에 맞는 회계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허 웅 이사의 ‘공기업 국제회계기준 도입방법론’, 미래에셋증권 김도연 회계사의 ‘공기업 국제회계기준 종업원급여의 의미’, 미래에셋증권 김경화 미국보험계리사의 ‘국제회계기준 퇴직급여회계 소개’를 주제로 열띤 강연이 진행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퇴직연금 스쿨, 오렌지스쿨, 매니저스쿨 등 다양하고 폭넓은 채널을 통해 고객의 편의와 특성을 살린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처럼 퇴직연금시장에서 과감한 투자와 선도적인 마케팅으로 대응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과거 타금융권에 비해 제한적이었던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사업 점유율을 자산운용의 측면을 강화해 높이기 위한 것이다.

현대증권도 오는 21일 본사 교육장에서 퇴직연금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법인과 기관 퇴직급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스쿨을 개설한다.

연금담당자들에게 퇴직연금 제도 뿐만 아니라 도입에 따른 관련 실무처리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퇴직연금제도의 이해 △퇴직연금제도 설계 방안 △자산운용의 기본 원칙 및 투자전략 △퇴직연금 세무와 회계로 구성됐다.

향후 도입 검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서 격월간으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인혁 퇴직연금본부장은 “올해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과 같은 주요 대기업들의 퇴직연금가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퇴직연금 가입률은 10.5%에 불과해 향후 퇴직연금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퇴직연금스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IFRS 도입을 겨냥한 전문인력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벌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운용현황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상품의 적정성 심사 등을 벌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퇴직연금사업부내에 50여명의 세무·노무·계리 전문인력이 기획 및 컨설팅 조직과 운영조직으로 나뉘어 이슈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리서치·IB·상품관리·FnFamily센터 등에도 퇴직연금 전담 인력과 지점의 펜션리더가 배치돼 있다.

계열내 은행, 보험, 카드 등과의 시너지를 노린 굿모닝신한증권도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퇴직연금 부가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중이며, 지난 2007년부터 연금계리 프로그램을 통해 IFRS 기준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국제회계기준을 반영한 연금계리시스템을 구축했고, IFRS를 적용한 ‘연금계리 평가보고서’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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