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저축은행 신도림점 이문성 지점장은 시장을 성장시킬 새로운 상품군이 나올 시기가 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 굴곡이 있을 때마다 경쟁력을 가지고 신규 영업분야를 발굴해온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위기가 바닥을 쳤다는 시그널이 속속 나오고 있고 올해 자본시장법이 도입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장은 “신용대출이나 부동산PF 등의 상품이 나올지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시기적으로 또 다른 수익원이 나올 수도 있어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저축은행의 성장 때마다 중요한 실무를 맡아온 베테랑으로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1992년부터 푸른저축은행에 입사해 IMF 당시 자금팀에서 실무를 담당했으며, 기획실에서 소액신용대출를 기획했고, 부동산PF팀을 신설해 진두지휘를 하기도 해 저축은행 성장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지점장으로 발탁돼 전략적 요충지가 될 서남권 핵심인 신도림지점에 전격 배치됐다.
지난해 5월에 신규 오픈한 신도림 지점의 수신은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강남권 잠실지점의 두배 이상인 1300억원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이 지점장은 “저축은행들의 격전장이라고 여겨지는 강남 테헤란로의 경우 예겴兮?금리가 0.2%만 차이나도 옮기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서남권 개발의 중심에 있는 신도림지점의 고객들은 거래를 트기 시작하면 끈끈한 뭔가가 있어 금리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또 이 지점장은 “신도림에서 오픈한 지2년이 넘은 국민은행지점의 수신이 2000억원이 안되는 것을 감안할 경우 1년 밖에 안된 푸른저축은행의 신도림점 실적은 기대이상”이라며 “향후 서남권 개발이라는 호재와 맞물려 잠재적 수요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림지점은 오픈한 지 6개월만에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지점장의 넓은 시야가 크게 작용했다. 자금팀에 있을 당시 IMF 한파로 주변 은행들의 대규모 인출사태를 겪으면서 대주주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했으며 업계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액대출을 전체 여신의 30%까지 확대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2005년 부동산 PF팀장을 맡아 회사의 중흥기를 이끌기도 했다.
이 지점장은 “저축은행들이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저축은행만의 특성을 살려 PF대출에 대한 전문성을 갖게 됐으며 카드대란 때 신용대출을 하면서 부실을 헷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노하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서는 부동산PF대출이 묶이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지점장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곳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저축은행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장점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장변화에 대응이 빠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축은행들이 대형화되면서 강남에만 집중돼 있는 지점을 타 지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점장은 “저축은행의 장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다”며 “특히, 신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을 유입하고 신뢰도 개선 등이 필요하며 좀 더 대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지점장은 “저축은행들도 일정 규모가 됐으니까 혜택을 못받은 지역에 다양하게 지점 등을 확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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