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각 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유동성 지속, 인플레이션 우려, 선진국 소비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대두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실제 올 상반기 성적이 두드러졌던 금융, IT섹터펀드와 중소형펀드의 선전은 하반기 들어 이들 업종내에서도 가시적인 실적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상반기 같은 성과가 재현되기 어려울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펀드 전문가들은 상반기 급등랠리에 따라 하반기에도 막연한 기대수익률은 낮추는 대신 펀드간 디커플링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따라서 업계 펀드 전문가들은 하반기 유망 펀드 투자전략으로 국내주식형은 ‘대형성장주, 그룹주’ 등 경기회복 과정에서 탄력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성장주펀드로 관심을 돌릴 것을 추천했다.
아울러 IT, 자동차 등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수출경쟁력을 갖춘 그룹주 펀드에 대한 전망도 밝다는 전망인 셈.
이와 관련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펀드분석 팀장은 “하반기에도 증시 수급의 주축이 외국인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형주 위주 투자와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증시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된다 해도 주식형펀드 투자비중을 원활히 하기에도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반기 해외펀드 투자 조언으론 역시 상반기 이머징마켓 고공질주 일등공신인 중국과 인도를 주축으로 한 이머징마켓의 차별적 독주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현재 이머징마켓 증시가 브릭스 국가 중심 급등세 지속으로 가격 부담감이 높아진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글로벌증시 조정을 염두에 둔 방어적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관측인 것.
현대증권 WM컨설팅파트 김용희 펀드분석 연구원은 “상반기엔 브릭스 국가간 순환매를 통해 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엔 향후 실적을 바탕으로 브릭스 국가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특히 브릭스 국가중 벨류에이션상 부담이 있는 브라질과 성장전망과 안정성이 다소 약한 러시아의 경우 원자재 가격하락 리스크에 노출된 만큼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하반기 해외펀드 시장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러국가에 분산투자하는 전략보단,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핵심국가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실제로 중국과 인도 펀드는 상반기 급등에도 불구 향후 성장전망이 긍정적인만큼 이들 국가 위주의 집중투자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