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과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홍콩겭贊舅?등 해외거점에 대한 역량 보강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해외 주식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거래에 나서면서 중국주식에 대한 관심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
◇경기회복 중국 주목 = 유진투자증권은 17일부터 중국주식에 대한 직접거래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국내 증시보다 비싼 해외주식 거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상하이 주식 온라인 거래의 경우 0.2%+2달러의 업계 최저수수료를 적용했다. 이는 최저 수수료인 거래금액의 0.3% 수준보다 낮은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상담 서비스의 품질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리서치 및 뉴스 제공 등 다채로운 정보를 통해 해외 주식거래에 나선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개시에 따라 내달말까지 중국 및 홍콩 주식을 타사에서 입고하는 고객에게는 금액과 무관하게 3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념 이벤트도 마련했다.
윤석부 해외주식팀장은 “중국 경제가 글로벌 시장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투자자라면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조만간 미국 주식 등에 대한 트레이딩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은 이달초 투자자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직접 중국B시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주식 직접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우증권의 이 서비스로 투자자들은 상하이B시장 54개 종목과 선전B시장 55개 종목에 대해 실시간 거래를 할 수 있고, 선인왕궈증권이 제공하는 중국B시장 종목에 대한 영문 리서치 정보도 대우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우증권도 홍콩겵薩?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식 직접 매매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과의 접점을 높이고 중국시장에 대해 보다 다가서려는 노력들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 하이통증권사 인력들과의 교류 일환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하이통증권 최우수 지점장 10여명을 대상으로 선진금융기법 및 영업노하우에 관한 연수에 들어간 상태.
하이통증권 지점장들은 한화증권,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및 제일화재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와 선진 금융기범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연수기간 중 프라이빗 뱅킹에 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이기태 갤러리아PB지점장과 대한생명 이승열닫기

하이통증권은 시가총액 기준 약 28조원의 규모로 중국 내 업계 2위 증권사로 중국 내 지점은 180여개에 달한다.
◇위기 이후 세계의 시각도 변화 = 금융위기 이후 뜸했던 해외 관련 사업과 서비스들이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 발빠른 경기부양책과 문화적인 유사성, 중국 시장의 개방화 진척 등과 국내 증권업계의 주춤했던 해외사업 부문의 향후 공격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최근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4분기께 상승랠리를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통화정책 완화와 내수시장에 대한 확대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하이 종합지수의 경우 32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상반기에는 산업발전 정책에 무게를 뒀으나 하반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내수에 대한 진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의 빠른 회복에 따라 여름철에는 다소 쉬어갈 수 있겠지만, 정책효과가 보다 가시화되면서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지난주 기업공개(IPO)를 위한 최종 규정안을 발표하면서 장기간 올스톰됐던 IPO가 다시 개시됐다.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겪고 있지만 중국의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온라인으로 IPO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또 코카콜라, GE, 월마트 등 미국 대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등 과거 외국인에게 차별적이었던 중국시장에 대한 시각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내 기관투자자에 대한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획득한 국내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본토 투자에 대한 발걸음도 보다 재촉될 전망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