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에 따라 이직하는 경우가 남성에 비해 극히 낮고, 전문화가 많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 때문에 최근 생보업계에 불어 닥친 보장성 경쟁에서 남성에 비해 경쟁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과거 연고판매 위주의 영업방식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남성전문 설계사가 등장하자 ‘퇴출’이라는 위기에 내몰렸던 아줌마 보험설계사들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연고판매 등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종신보험을 한국에 들여온 푸르덴셜생명이 키운 남성고학력 설계사들은 단숨에 보험업계에 퍼지면서, 수십년 보험영업을 주도해온 속칭 ‘아줌마 부대’는 급속도로 설자리를 잃어 갔다.
하지만, 전문성을 키운 아줌마 조직들은 다시 보험업계의 주요 판매채널로 도약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아줌마 부대의 대반격이다. 이같은 변화는 변액보험의 등장과 남성전문조직의 하향평준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생명이 통합보험을 통해 불을 지핀 보장성보험 열풍이 확산되면서 아줌마 설계사들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
믈론, 변액보험이 등장하면서 처음엔 남성전문설계사들이 선전했다.
투자가 가미된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재무설계를 상담하기에는 고학력 남성전문설계사의 이미지가 적합하다는 이유 때문에서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수당이 높아 판매가 늘자 수당을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을 하는 설계사들 역시 많아졌다.
종신보험과 상품의 성격이 달라 보장이라는 보험원래의 가치보다 수익성위주가 되다보니 판매하는 조직들도 수당위주로 운영됐다.
결국, 최근 들어서는 초반과 달리 소속감이 없어진데다 남성설계사들이 늘어나면서 수준도 과거에 비해 하향평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설계사들의 이러한 추세와 반대로 아줌마 설계사들은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생보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전문직 여성들도 많이 유입되면서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대부분이 아줌마 설계사들로 구성돼 있다.
내부평가에 따르면 남성전문설계사와 아줌마 설계조직간 영업력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삼성생명이 연중 ‘가족’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면서, 판매조직의 핵심멤버로 소속감이 강한 여성 판매조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당분간 생보업계에서는 보장성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줌마 설계사들은 다시금 ‘귀하신 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