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은 연초대비 주요 글로벌지역 중 가장 화끈한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 본토 A주는 연초 대비 51%, H주는 38.5% 반등하며 막상막하의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어느 지역에 어떻게 투자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가는 모습인 것.
이 가운데 중국펀드에 최근 3년이상 장기 투자한 경우, 적립식 보단 거치식 투자가 유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케팅팀 이동수 과장은 3일 ‘중국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5가지’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 2006년 초부터 올 5월말까지 중국펀드에 거치식으로 투자할 경우 누적 성과가 47.6%, 연 평균 14%를 기록한 반면, 매월 적립식 투자자는 1.1%의 성과밖에 올리지 못했다”며 “이는 지난 3년간 중국증시가 역 V자형을 그리면서,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적립식효과’가 발휘되지 못한 까닭”이라고 밝혔다.
통상 증시가 ‘V자국면’일때 하락국면에선 일정금액을 불입해 펀드기준가를 낮추는 적립식투자가 거치식 대비 성과 회복이 빠르지만, 중국의 경우 이와 반대 모습을 연출한 것.
단, 대규모 중국펀드로 자금이 몰렸던 2007년 10월 이후엔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 대비 유리했다. 이 당시 중국증시가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시현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V자를 그려 적립식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연출했기 때문.
이 과장은 “2007년 10월 고점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한 경우 최상의 투자 타이밍을 잡은 만큼, 일부 환매해 수익 내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반면 2006년부터 적립식으로 들어갔던 투자자들은 이제 플러스로 원금 보존 기회가 도래한만큼 좀 더 보유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 과장은 “중국지역에 투자할 경우, A주든 H주든 한쪽 시장에만 장기 투자하는 것이 자체 분석 결과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으로 조사됐다”며 “즉 시황 타이밍에 따라 기존 펀드 환매해 A주갈아 타는 전략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즉, 시황에 따라 A주 H주 갈아타며 일희일비 하지 말고, A주나 H주든 한 가지 지역에만 진득이 장기투자할 경우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인 셈.
한편, A주 대비 H주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관련 대신증권 펀드리서치 김순영 연구원은 “오는 10월에 중국본토 내국인들도 H주 투자 확대 길이 열리며, 풍부한 유동성이 H주로 몰려 추가상승 여력을 점쳐 볼 수 있다”면서 “또한 본토 대비 H주가 아직 10%넘게 덜 올라 향후 추가적인 갭 좁히기를 예상 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올 해 말까지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가 가시화 된다면, 중국 H주 관련 ETF나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싼 H주 인덱스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