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13일 그동안 업계의 관심을 모아 온 예한울저축은행의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컨소시엄이 인수가격, 자금조달능력 및 경영능력 등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컨소시엄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코아에이치에스비PEF로 구성됐으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20%, 사모펀드가 8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지분은 적지만 경영권을 갖게 돼 있어 실질적인 인수주최가 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금융그룹화의 일환으로 전략적 거점 확보차원에서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향후 1개월 간의 배타적 협상기간을 거쳐 본 매각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조건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본계약 체결을 통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전국 영업권을 확보한 저축은행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11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충북 진천의 중부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어 기존 서울과, 충청북도를 포함해 경기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지역을 아우르는 영업권을 확보하게 되는 것.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예한울은 클린 저축은행으로 당장의 특별한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비전의 하나로 접근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키움증권의 경우 가격이 맞지 않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러시앤캐시는 입찰에 참여했지만 가격이 높아 중소형 저축은행을 다시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