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던 중국 투자지역 가운데서도 A주가 H주 대비 투자하기 유망하다는 펀드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무엇보다 A주 증시가 선진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적고, 중국정부의 적극정기 경기부양책 수혜를 H주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인 것.
실제 연초부터 화끈한 반등세를 연출중인 중국지역 본토에 투자할지, 홍콩H주에 투자할지 중국지역에 투자를 고려중인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가는 실정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펀드=홍콩H주펀드’라는 공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국내 운용사들이 QFII(중국A주투자 적격외국인 투자기관)를 잇따라 획득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본토 증시에 투자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더욱이 이 들 두 지역 모두 중국 이라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지만, 각각 거래 장소는 물론 관련 법규와 기업 상장 가격 프리미엄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어떤 지역에 효과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노릴 수 있을지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이석원 펀드분석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중국펀드-A주와 H주 직면 딜레마’보고서를 통해 “근본적으로 중국 지역에 대해 H주튜자/A주투자 비중확대를 추천하지만, 순위를 매기자면 A주가 H주 투자 펀드 대비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특히 중국정부의 통화정책 완화와 폭발적인 대출 증가세게 전반적인 유동성 증가를 야기시키고, 이에 따른 증시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절대적인 측면에서 A증시가 HSCEI 대비 고평가 되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근래 A주식의 프리미엄(PER, 가격)이 하락중인데다 과거 사례를 본다면 다시 프리미엄 증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H주 대비 A주가 여전히 유리하다는 견해다.
그는 “최근 H지수의 성과는 글로벌 금융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통상 금융업 비중이 높은 H지수 상승에 일조했다”며 “단 이런 양상은 H지수와 선진증시와의 상관 관계가 그만큼 높아졌고 향후 미국 금융기관들의 예상 불가한 ‘금융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H지수는 선진국, 특히 금융주와 상관관계가 높아 향후 포트폴리오 대안으로 크게 부각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셈.
이 연구원은 “연초부터 본토 증시 상승으로 중국 본토가 선진국 증시와 상관 관계가 상당히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선진국 증시와 연관성이 비교적 낮아진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긍정적인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중국 본토 펀드 위주로 펀드자금 쏠림화 현상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재간접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1132억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중국관련펀드 주식형펀드는 4312억을 차지하며 해외펀드 신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현재 중국펀는 전체 해외펀드중 31.51%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 (기준일: 2009년 5월 12일)
한편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중국A주펀드(+29.76%)가 H주펀드(_22.41%)대비 성과 방어가 다소 웃돌았으며, 두 유형펀드 모두 동기간 해외펀드전체 유형 평균(2-.97%)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