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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도 모르는 우수인증설계사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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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26 18:32

시행 1년 홍보부족 등 실효성 논란
교차설계사 등 위한 제도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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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설명을 하지 않는 한 우수인증설계사가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직접 우수인증설계사 홈페이지를 보여주며 확인까지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형 생보사의 우수인증설계사의 말이다.

생·손보협회는 지난해 6월 설계사의 장기근속과 전문지식함양, 완전판매 등을 유도해 보험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자는 목적으로 우수인증설계사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시행 1년이 다되어 가지만 고객인지도가 떨어지는 등 아직 당초 시행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생·손보업계에서는 모두 1만3543명의 설계사가 우수설계사로 인증을 받았다.

이중 생보설계사가 7967명이며, 손보설계사는 전속대리점을 포함에 5576명이다.

그러나 협회가 의욕을 갖고 도입한 이 제도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주지 못하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이같은 제도가 있는지 자체를 잘 모른다.

개별적으로 명함이나 보험안내서 등에 우수인증을 표시해 전달하고 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호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회사 차원에서 우수인증설계사를 홍보할 수는 없다.

각 보험사들도 내부적으로 우수인증설계사제도와 비슷한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우수인증을 받은 영업조직보다 그렇지 못한 조직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입장이다.

생·손보협회도 우수인증설계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업일선에서 우수인증설계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수인증설계사들의 지적이다.

ING생명 한 설계사는 “지난해 생보협회로부터 우수설계사로 인증받고 올해에는 MDRT까지 달성했지만 같이 영업하는 설계사들도 MDRT를 더 높이 평가한다”며 “고객들의 경우에는 둘다 모르기 때문에 자신을 직접 홍보하는 용도로 밖에 사용하지 많는다”고 말했다.

미흡한 인센티브도 제도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인증자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보험산업 신뢰 제고에 공헌한 설계사를 선발해 포상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있으나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차라리 우수설계사인증보다 연도대상 수상이 낫다는 인식이 강하다. 연도대상을 수상하게 되면 언론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홍보가 되기 때문에 고객들도 더 높이 평가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사에서도 연도대상 수상자에게는 타 보험사에 부럽지 않은 수준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업계일각에서는 후속조치를 서둘러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우수설계사로 인증을 받으려 하는 설계사들의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수인증설계사가 처음 등장한 2008년 6월의 경우 각 보험사들이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나섰다.

각사별 우수인증설계사 수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손보협회에서 각사별 인원은 대외비로 관리하면서 이러한 우려도 사라졌다.

또 지난해 9월부터 교차모집제도가 시행된 만큼 교차모집실적에 대한 우수인증설계사 자격인증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MD RT 등도 처음부터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다”라며 “인증 받는 설계사들의 정도영업과 생·손보협회의 꾸준한 홍보가 있어야만 고객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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