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보험가입이 감소한데다가 미국MDRT본부가 입회기준을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10만달러까지 인상하기 위해, 매년 입회기준을 상향조정 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MDRT협회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2009년도 MDRT회원 가입을 마무리한 결과 국내 생보사 MDRT회원 달성자수는 8326명으로 지난해 9322명에 비해 무려 10.6%(996명)가 줄었다.
또한 미국MDRT본부 등록자도 5253명으로 25.7%(1819명)줄었고, 한국MDRT협회 등록자수도 1910명으로 29.9%(815명)나 감소했다.
생명보험 설계사에게 ‘명예의 전당’으로 여겨지는 MDRT는 지난 2000년이후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종신·변액보험 등이 국내 생보산업의 주력상품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이를 판매하기 위한 국내 생보사의 설계사 역량강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 생보 설계사들 사이에서도 MDRT 회원가입이 보편화되면서 연평균 1500명이상 증가해 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MDRT회원 달성자수가 9000명을 넘어서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회원달성자를 보유하기도 했다.
연도별 MDRT회원 달성자수를 보면 △2000년 322명에서 △2001년 811명 △2002년 1825명 △2003년 2379명 △2004년 3209명 △2005년 4737명 △2006년 6764명 △2007년 7217명 △2008년 9322명 등이었다.
하지만 올해 MDRT회원 달성자수가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때문이다.
특히 2006년부터 주식시장 활황으로 인한 변액보험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MDRT회원 달성자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나 2008년 하반기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수수료가 높은 변액보험 판매량을 감소시켰다.
또한 미국MDRT본부가 입회기준을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10만달러까지 인상하기로 결정, 매년 입회기준을 상향조정한 것도 달성자수가 감소한 것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교차판매가 시작되면서 경기침체로 보험료가 비교적 높은 생보 상품보다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과 실손형 의료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설계사들이 늘어난 것도 회원수 감소에 영항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별 MDRT회원수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2300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으나 전년에 비해서는 500명이 줄었다.
교보생명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비해 200명이 늘어난 1200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ING생명은 지난해 1493명이었으나 올해에는 975명으로 줄어들면서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메트라이프생명도 변액보험의 판매랑이 줄어들면서 837명으로 지난해 보다 352명이 줄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신계약액 증가율이 1%대에 불과할 정도로 보험영업이 어려워진데다가 입회기준이 상향조정되면서 달성자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비단 국내보험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 MDRT달성자수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