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서민금융지원에 저축은행만 빠져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4-15 22:08

저축銀, 조달금리 낮춰 참여해야
정부, 소상공인·저신용자 보증지원 확대

정부가 소상공인과 저신용자를 위한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은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도 비과세저축을 허용해 서민금융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정부의 지원책에 그동안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독려한 저축은행이 빠져있는 이유는 저축은행이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할 여력이 안되고 대출금리가 높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에 몇십억원의 비용을 출연해야 하지만 출연금을 내서라도 확대하기에는 저축은행이 가져가는 수익성이 떨어져 고민중이다.

또한 고금리로 자금조달을 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20%대 후반의 신용대출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으로서는 대출금리를 10% 내로 낮추면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출연금 낼 형편도 못되고 조달금리가 높아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은 한계가 있어 100%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해준다고 해도 서민금융지원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과세저축을 저축은행도 허용을 해준다면 7~8%대 금리의 신용대출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비과세혜택을 통해 낮아진다면 충분히 서민금융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민·기업·우리·하나·외환·신한·농협 등 7개 은행이 소상공인 대출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에 500억원을 출연해 6000억원 규모를 100% 보증을 받아 대출을 실시한다.

또한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신용등급 7~8등급의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의 생계비 대출을 위해 지역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번 주 내에 시행한다. 또 무점포노점상을 대상으로 한 1조원 규모의 대출도 지역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지난달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저신용사업자나 무점포상인에 대한 특례보증 규모를 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영세자영업자 특례보증을 1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고객은 대부분 저신용자층인데도 불구하고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신정 CB연구소에서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등급별 대출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대출비중은 저신용자 가운데서도 최하등급인 10등급이 27.63%로 규모가 큰 은행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가 저축은행의 서민금융역할을 찾아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신협·새마을금고와 같이 비과세저축을 취급할 수 있게 해주면 이같은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보증을 통해 대출이 나가는 금리는 7~8%대여서 저축은행으로써 20%대 후반대 금리를 낮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어 조달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이 금리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은 이같은 지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협의 경우 최근 정부의 비과세 혜택에 따라 신용대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협은 외환위기 당시 전체 대출 비중 가운데 신용대출이 70%, 담보대출이 30%였지만 최근까지 신용대출을 20%로 대폭 축소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비과세 혜택 연장 등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이에 따라 3월 초부터 무점포노점상 대출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협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7.3%로 낮춰 저신용자 대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역마진의 우려가 있지만 비과세 혜택이 있어 일정부분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도 저축은행이 비과세저축을 취급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도 서민금융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세수감소 요인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기획재정부에 비과세저축 허용을 요청하고 있으며 기획재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지만 세수감소 효과가 만만치 않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MG신용정보, 부산 경·공매 투자 설명회 성료…영남권 NPL 투자 문턱 낮춰 MG신용정보가 부산에서 경·공매 부실채권(NPL) 투자설명회를 열고 영남권 개인·기관 투자자 100여 명을 끌어모았다. 수도권에 쏠려 있던 NPL 투자 정보를 지역으로 넓히기 위한 행보다.MG신용정보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6 2차 경·공매 NPL 투자설명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지난 6월 서울에서 연 1차 행사에 이은 두 번째 설명회로, 개최 무대를 영남권으로 옮겨 지역 투자 수요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로 꾸려졌다.투자설명회는 지난해 4회에 이어 올해 2회까지 통산 여섯 번째다. MG신용정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열 신용정보사로 채권추심과 신용조사, 부실채권 관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수도권 쏠린 정보 접근성 해소…영남 2 DQNOK저축은행, 유가증권 이익에 순익 최대…애큐온저축은행 대출 위축에 순익 하락 [2026 저축은행 상반기 리그테이블-수익성]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중 OK저축은행이 유가증권 처분이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위에 올랐다.반면 애큐온저축은행은 포트폴리오 재정립 과정에서의 여신 축소로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 유가증권 손상차손까지 겹치며 5개사 중 가장 적은 순익을 냈다.7일 한국금융신문 DQN이 각 사 반기검토보고서 및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OK저축은행(2291억원)으로 나타났다.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1530억원), 웰컴저축은행(873억원), SBI저축은행(376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애큐온저축은행은 13억원으로 5개사 중 가장 적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내내 대출 3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결제부터 금융까지…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카드사 플랫폼 경쟁력 2.0]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가 종합금융 플랫폼 ‘KB Pay’를 중심으로 디지털 고객경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제를 기반으로 금융·생활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며 이용 편의성과 개인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콘텐츠 추천을 강화하고 플랫폼 내 고객 수요를 실제 카드·금융 거래로 연결해 본업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카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영업·업무 채널로 종합금융 플랫폼 ‘KB Pay’를 강화하고 있다.국민카드 관계자는 “KB Pay는 결제를 기반으로 카드관리, 금융, 혜택, 쇼핑·여행 등으로 고객 접점을 점차 넓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