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경우 생보는 4명중 1명, 손보는 2명중 1명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보험 가입도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연구원은 전국 만 20세 이상 1200명을 대상으로 ‘2009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험가입 의향이 전 보험종목에 걸쳐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떠한 종목에도 가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생명보험 68.3%, 손해보험 43.5%로 전년대비 각각 18.1%포인트, 5.7%포인트 높았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모든 종목에서 보험가입의향이 줄었으며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 가입의향은 19.8%로 전년대비 16.5%포인트나 줄었으나 일반보험은 6.2%로 1.3%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금융상품 간 계약 유지 및 신규가입 의향을 비교한 결과 보험상품이 타 금융권 상품에 비해 계약 유지의향은 높지만 신규가입 의향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보험의 계약 유지의향이 높은 이유는 보험상품을 해약하면 대부분의 경우 납입한 금액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을 돌려받게 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료가 증가하는 등 불이익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로 가입할 의향이 높은 금융상품은 예ㆍ적금(77.9%), 투자상품(9.9%), 기타 금융권 상품(7.1%), 보험(5.1%)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경기불황시 우선적으로 해약할 보험상품으로 개인연금 상품(11.5%)과 보장성 상품(15.3%)보다 저축성 상품(23.2%)과 변액보험상품(21.6%)의 해약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저축성 및 투자형 상품의 경우 해약시 가계의 필요자금 충당에 도움이 되는 반면, 보장성 상품은 중도 해약할 경우 돌려 받는 금액이 많지 않고 향후 재가입시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생·손보 모두 ‘위험 대비’가 가장 높았으며 생명보험 상품별 가입 이유로는 저축성 보험은 ‘목돈 마련’, 연금보험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가입한다는 응답이 높아 보험상품의 특성이 반영됐다.
보험회사 선택 시 고려 사항으로는 생·손보 모두 ‘상품 경쟁력(생보 32.8%, 손보 30.7%)’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보험회사 브랜드 신뢰성’, ‘가격 경쟁력 및 서비스 지원능력’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보험회사 선택 시 고려 사항을 회사규모 그룹별로 보면, 대형사 선호 고객은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신뢰성을 가장 높게 고려하는 반면, 중소형사/직판회사 선호 고객은 상품 경쟁력 및 가격 경쟁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세 이상의 보험가입률은 92.0%(생명보험 81.8% 손해보험 59.5%)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소득 3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우 생보는 4명 중 1명, 손보는 2명 중 1명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 소유자에 비해 생·손보 미가입률이 각각 8.2%포인트씩 높은 것으로 집계돼 저소득 및 무주택 계층의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 보험상품별 가입 의향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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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