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AIG생명 암보험은 “역주행”

이재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4-15 21:48

암보험 보장기간 대폭 확대
보험금지급률 등 건전성 악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IG생명이 암보험의 주계약 담보를 평생보장으로 늘리는 상품을 개발, 다이렉트채널에서 주력상품으로 판매하면서 사차손 등 손실위험이 커지고 있다.

1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계약에서 암 진단시 치료비를 정액 지급하는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는 미래에셋·동양·AIG·신한·금호생명 등에 불과하며, 그 외 보험사들은 특약 형태로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들은 수년 전 암 전용보험 상품으로 인한 손실로 암 전용보험 상품을 판매중지했고, 최근 흥국생명은 암 전용보험을 판매중지했다.

이는 사차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AIG생명은 최근 암보험 의 계약기간을 종신으로 늘린 ‘평생보장 암보험’상품을 출시, 다이렉트채널에서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AIG생명의 ‘평생보장 암보험’상품은 주계약 600구좌 가입시 암 진단시 치료자금 6000만원을 최초 1회에 한해 지급한다. 다만, 가입 후 2년 미만시에는 절반만 지급한다. 아울러, 경계성종양·갑상샘암에 대해 1200만원, 기타피부암·상피내암 진단시 600만원을 각각 보장한다.

또, 건강관리형으로 가입할 경우 계약자가 암에 걸리지 않더라도 건강진단자금을 60·70·80세에 생존시 각각 300만원씩 지급한다.

그러나 이와는 정 반대로 현재 암전용보험을 판매중인 보험사들도 암보험의 보장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홈케어암보험’은 지난해 7월부터 고액암치료비 8000만원, 그 외 일반암 4000만원이던 것을 암 발생 시 무조건 5000만원으로 조정했다.

단 유방암, 남녀생식기관련암은 1000만원, 갑상샘암은 8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축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웰빙암플러스보험’도 지난해 갑상샘암 부분에 300만원의 소액보장으로 변경했다.

또 유방암도 180일 이내 진단 시 암진단 금액을 10%로 낮췄다.

AIG생명도 가입 2년 후 갑상샘암을 진단받았을 경우 보장금액이 현행 최고6000만원에서 최고1200만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AIG생명의 경우 주계약 보장기간이 종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실제로, 1월 기준 AIG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은 101.9%로 22개 생보사중 유일하게 100%를 넘어섰다.

업계 평균이 69.2%인 것을 감안하면 30%포인트나 높다.

또, 생보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위험률차익률’도 -17.81%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면에서는 취약한 구조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의 주계약 담보를 평생보장으로 늘린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현 상황과 괴리가 있는 ‘영업행태’라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생보사들이 긴축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볼 때 AIG생명의 공격적인 영업은 자칫 위험을 더 가중시킬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소 완화된 심사를 통해 고객을 늘려 손해가 발생한다 해도 자산운용 등에서 더 큰 이익을 내 그 손해를 커버할 수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 하에서는 자산운용에서 오히려 더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