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도 그럴 것이 돈육선물의 하루 거래량은 불과 30계약. 출발 당시 150~200계약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진데 시장참여자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당사자인 축산인들은 선물거래가 위험하다는 막연한 선입관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경기침체로 육가공, 유통업자들이 관망하자 거래는 바짝 메마른 상황. 게다가 초기 LP공급에 나섰던 선물회사마저 인센티브 중단으로 손을 떼니 그야말로 돈육선물시장은 유동성 부족으로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돈육선물의 장점을 시장이 몰라준다는 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돈육선물은 좋은 게 더 많다.
먼저 당사자인 축산농가의 경우 돈육선물을 활용해 돼지고기 급등락 위험부터 피할 수 있다. 중간도매상인 축산업자도 마찬가지. 가격폭락 징후가 목격되면 돈육선물 매도를 통해 오히려 이익을 낼 수 있다. 소비자들도 좋다. 돼지고기값이 올라도 가격균형을 찾는 선물거래의 특성상 그 여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돈육선물의 본질인 위험회피로 농가,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까닭에 하루라도 빨리 유동성 공급이라는 단비가 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수선물과 달리 축산농가에 힘을 보태는 상품선물인 만큼 기본예탁금을 1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추고 증거금율도 내리는 식으로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것. 세계에서 거래량이 1, 2위를 다투는 지수선물의 잣대를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이제 걸음마 단계인 돈육선물시장에서는 무리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시장이 위축되는 원인은 투기가 아니라 유동성 부족”이라며 “먼저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부터 살린 다음 투기를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돈육선물 거래에 관심이 있으나 기본예탁금 부담에 참여를 꺼리는 대기수요자인 축산업자, 유통업자가 약 160여명에 이른다”며 “기본예탁금을 낮추면 약 250~300계약 수준으로 최소한 시장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기용 부장은 농협 시절 축산업계에 15년 동안 한우물을 판 베테랑. 지난 2007년 돈육선물시장 개설을 위해 NH투자선물에 합류, 현재는 돈육선물팀을 이끌며 교육, 제도개선, 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금융상품이 다양화에 물꼬가 트인 상황”이라며 “돈육선물의 성공여부에 따라 한우, 과일 등 다양한 상품선물 출현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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