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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도 ‘녹색바람’ 솔솔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3-25 21:27

증시 회복기 겨냥 녹색株 투자상품 출시
탄소배출권 등 녹색금융 도약 관심 증폭

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 정책수혜가 예상되는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기 국면과 경기침체 바닥을 통과하면서 녹색성장 관련 상품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녹색금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정책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 증시 회복기 녹색종목 찾아라 = 최근 한화증권은 녹색성장 관련 종목을 전담하는 조직을 검토중에 있다. 업종구분과 대형주 및 중소형주간의 차별없이 친환경적인 녹색성장 관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LED(발광다이오드)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대폭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향후 회복기에 접어들면 가장 각광받는 테마가 녹색성장 관련주라는 분석도 연일 나오고 있다.

특히 중소형 테마주들이 회복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다.

이달초 대우증권은 ‘그린코리아 주식형 마스터랩’ 상품을 출시했다. 태양광 및 바이오에너지, 풍력, 탄소배출권 등 녹색성장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형식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대우증권은 이어 최근 농업전문 친환경기업의 기업설명회(IR) 행사인 ‘애그리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온실가스 저감과 환경오염 차단 등 지속가능한 성장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과거 전통적인 굴뚝산업에 비해 신규 사업영역인 만큼 많은 투자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청정에너지 개발 등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개별 종목별로 긍정적 재료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녹색성장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도 최근 전라남도, 광주과기원, 전남테크노파크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녹색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현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녹색성장 기업에 대해 상장심사를 위대해주는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올 한해 실행할 금융규제 개혁 과제를 선정하면서 녹색성장 정책에 입각한 전용펀드 개발과 녹색기업에 대한 여신 우대 등 금융을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변화된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개념의 투자상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려는 노력이다.

◇ 녹색금융으로 업그레이드 필요성 부각 = 녹색성장을 위한 신사업 영역에서 가장 애로를 겪는 것은 연구개발(R&D) 단계에서의 자금 조달 등이 그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지난 24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한국경제 현안과 자본시장을 통한 해법’ 주제의 세미나에서도 단연 핵심 주제는 녹색산업 육성과 금융위기 및 환경위기의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친환경 신사업들이 그 절박성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위험도 역시 높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태 연구원장은 “정부의 산업정책 측면의 직접 지원이 중요하지만 녹색대출을 유동화하는 과정에서 발행되는 후순위채권을 환경관리공단이나 녹색펀드를 통한 인수로 레버리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살리는 편이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여건과 상황에 적절한 탄소금융의 도입과 녹색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등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이같은 환경 변화를 위해 추진중인 탄소배출권 거래소 개설 등도 준비에 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김필규 연구조정실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소와 관련해 우선 시범적 거래를 추진한 뒤 한국이 의무감축 대상국가에 가입되면 배출권과 파생상품 거래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녹색산업과 기술을 적정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외국의 경우에도 청정에너지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스, 보증업무, 녹색 산업 대출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 추진,탄소 배출권을 기초로 한 펀드 등 다양한 녹색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길남 금융투자상품실 연구위원도 “장내 선물계약을 보유한 실물로 조기에 청산할 수 있는 ‘조기 인수도결제 거래제도(EFP)등 장내외 연계 결제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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