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증시 약세속에 펀더멘털지표가 우량한 펀드들의 선전이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가 발표한 ‘3월 국내외주식형 펀드 투자등급 성과’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선 ‘가치형펀드’, 해외주식형펀드는 ‘신흥국펀드’가 펀더멘털이 우수한 대표 펀드들로써 하락장에서도 성과 방어가 탁월한 것으로 조사된 것.
특히 ‘가치형펀드’중에서도 PBR, PER이 낮고 ROE와 EPS가 높은 펀드들을 주목하는 ‘펀더멘털지표’를 활용할만 하다는 조언이다.
현대-FRS(Fund Rating System)의 투자등급 결과, 3월 국내주식형 종합평가 상위 10선 펀드로는 ‘미래에셋 3억만들기 중소형’, ‘신영고배당’, ‘신영마라톤’, ‘신한BNPP Tops Value’, ‘신한BNPP Tops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유리스몰뷰티’, ‘프라임배당적립식’, ‘한국밸류10년투자’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중 다수가 평균에 비해 EPS성장율과 ROE가 높고 PER과 PBR이 낮아 펀더멘털 지표가 우수한 가치형펀드들이다.
실제 종합평가 1위에 선정된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은 EPS성장율과 ROE가 높고, PER과 PBR이 낮아 펀더멘털지표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문수현 펀드분석 연구원은 “이 펀드의 주식 포트폴리오 수는 51개 종목으로 다양하진 않지만, 대진디엠피, 범우이엔지, 세실 등의 종목 선정이 유효했다”면서 “더욱이 가치형 펀드지만 종목 교체 비율이 높아 펀드 성과는 종목 Picking에 의해 좌우됐고, 매니저의 빠른 매매전략 대응이 증시 하락기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상위권에 오른 ‘유리스몰뷰티’는 경기소비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 통신, IT업종 비중이 낮아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벤치마크대비 방어력을 보였고, PBR이 0.6수치로 가장 낮은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은 투자비중이 높은 한국전력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EPS성장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씨티은행 국유화 조치와 GM등 미국 대표업체들의 도산 가능성으로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장세가 부각됐던 해외증시가운데 신흥국펀드의 투자 등급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신흥국 대비 선진시장의 낙폭이 큰데다, 부실자산 익스포져가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연초 이후 신흥국이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선진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였다는 진단이다.
특히 신흥국 가운데서는 부실자산에 대한 익스포져가 낮고,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은 중국의 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온수 펀드분석 연구원은 “신흥국펀드의 평가결과를 종합해보면 대외채무가 높고,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국가에 대한 투자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브릭스국가중 하나였던 러시아와 인도는 그동안 받았던 스포트라이트에도 불구,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주식형 종합평가 상위 10선 〉
(단위 : %)
(주 업종종가 2009.3.2기준, 펀드편입종목 2009.1.2기준, (자료 : 제로인, IBES, KIS Value, 현대증권)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