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파워인컴펀드’로 불완전판매 도마에 오르고, 최근 합작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의 합작 결별설로 내홍을 겪은 우리CS운용의 이정철 사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자본시장법 시대에 따른 재도약 의지를 천명했다.
실제 ‘우리파워인컴펀드’ 불완전판매 소송 비화 이후 우리CS운용 자체적으로도 내부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만전을 기해 좀 더 투명한 운용스킴을 지향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위험고지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결별론에 휩싸인 CS와의 합작관계에 대해서도 이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지어진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CS와의 합작이후 최근 성과로 크게 경쟁력을 어필하지 못했던 상태라 합작이후 성과에 대한 보완과 논의는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CS는 올해초 세계적으로 자산운용사업을 철수하면서 우리CS운용에도 보유지분(30%)에 대한 철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본격 개막한 자본시장법과 관련, 이 사장은 “운용업계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내다보며 “우리금융지주계열사를 모기업으로 둔 우리CS운용측에선 나아가 크게 해외펀드를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까지 세워뒀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법 도래에 따라 시장이나 업계에서도 서로 다른 형태의 캐피탈리즘 요구가 거세, 지주사 연계의 복합금융상품이나 절대수익추구형 헤지펀드 전략 상품 등 상반기중 신상품 출시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다만, 무턱대고 신상품을 출시하기 보단 기존 트렉레코드가 우수한 상품을 강화시킨 이후 중장기적인 신상품 트렌드로 새로운 전략을 가미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여러 가지 내홍속에서도 최근 3개월 기준 우리CS운용의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Class’는 11.04%를 기록하고, ‘우리프런티어우량주식형펀드’도 동기간 주식형 유형 평균을 크게 웃도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연초이후 MMF수탁고도 3조 7000억원 증가하는 등 운용자산스펙트럼의 확대와 트렉레코드는 이 사장 취임이후 점차 괄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 사장은 “자본시장법을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내부 리스크관리 구축 등 컴플라이언스 강화”라면서 “이에 우리CS운용 자체적으로도 향후 투자자들 대상의 투명한 사후관리 구축과 운용성과 극대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