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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 뿔났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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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18 23:21

VISA카드 발급 전면 보류 검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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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 뿔났다”
비씨카드 해외 네트워크망 확충 본격화

7월부터 한국시장만 수수료 20% 인상

정부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카드수수료율 인하 방안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비자카드가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어긋난 행동을 보이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비자카드는 올해 7월부터 해외카드 이용수수료율을 1%에서 1.2%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카드 매출액과 수익 등에 따라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슬라이딩 제도를 오는 4월부터 전면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카드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매출액이 큰 한국시장에서만 수수료율을 인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회원비 명목으로 국내 사용액에 대해서도 이용 수수료 지불 등으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는 다시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비자코리아 한국은 전략적 요충지

비자코리아는 한국의 카드시장을 전략적 중요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과거 이를 위해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인상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비자의 수수료 책정은 각국의 필요에 따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비자카드가 국내외 겸용 카드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수수료율을 0.2% 인상하게 되면 연간 지불하게 되는 수수료는 300억원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특히, 200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자카드에 지급된 로열티는 18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해외사용분은 불과 136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국내 사용분에 대한 수수료는 13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B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가맹점 수수료도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시장에만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정부는 국내 카드사의 수수료만 가지고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실속을 챙기는 비자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형평성 논란에 대해 감독당국도 당혹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자카드 국내법인은 금융회사들과 네트워크망 제휴만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감독당국이 직접 비자카드측과 접촉해서 제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재 비자카드 국내법인이 단순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곳은 홍콩에 위치한 아시아총괄법인이다.

하지만 감독당국도 정부의 정책기조와 달라 지켜만 보고 있지만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에 대응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 비자 고위자문직 사퇴 및 카드발급 전면 보류

이에 카드사들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은 18일 비자카드 고위자문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장 사장은 “이와같은 중요한 결정이 고위자문위원회를 통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3년간 수수료 인상에 이어 이번 해외 이용 수수료 및 분담금 추가 인상조치는 비자카드가 한국 카드 시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와 함께 비씨카드는 비자카드 발급을 전면 재검토 하는 한편, 향후 비씨카드 만으로도 해외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비씨카드 자체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일각에서는 현재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의 주식을 갖고 주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자카드의 발급을 정책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외 겸용 결제카드 시장점유율은 비자카드가 70%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마스타 카드의 국제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 수준으로 인상 후 적용될 비자카드 수수료율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타 카드사들도 추이를 지켜보고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비자카드 수수료 변경안 〉
                                                                              




김의석·고재인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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