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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프리워크아웃 도입시 수익성 악화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2-12 00:03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부 이태운 부장

캐피탈, 프리워크아웃 도입시 수익성 악화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다소 완화됐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작됐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서지 않은 상황이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는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고금리 자금조달로 인한 자금운용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프리워크아웃 제도가 도입되면 여전사의 수익성 악화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부 이태운 부장은 여전업계의 위기에 잘 대처하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여신금융협회 창립 멤버로 18여년간 여전업 관련업무를 수행해온 베테랑 전문 인력이다.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여전업계에서 이 부장은 여전업법 규제 개선, 회원사의 업무편의 증대, 시장개선 방안 조사연구 등 다양한 업무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부장은 그동안 여전사들은 자금조달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 재조정) 및 자본시장통합법에 제대로 대비를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자금상환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채 및 ABS 발행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영업은 포기하고 여신 회수 및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은행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연체를 했을 경우 이자감면, 만기연장 등을 통해 채무재조정을 할 수 있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여전사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캐피탈사의 조달 코스트가 1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채무재조정을 하는 것은 캐피탈사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든다는 것. 은행의 경우 7~8%대의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어 채무재조정을 해줘도 10%대이기 때문에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전사는 조달코스트가 이미 10%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적자는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이 부장은 “프리워크아웃제도를 도입하면 쉽게 채무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럴해저드 현상이 발생해 대부분이 신청을 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신용대출을 많이 하고 있는 캐피탈사의 수익성 악화는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회사도 구조조정 단계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장은 “자금 여력이 있는 회사는 시장에서 버텨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캡티브사가 아닌 여전회사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해야 생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 등 금융기관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여전회사의 경우 시장에서 버틸 여력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부동산 리스를 꼽았다. 최근 오피스 건물의 공실이 증가하고 있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투자하기에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과거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들이 대거 이 시장에 들어와 많은 수익을 보고 떠났던 사례를 들어 여전사들이 진출하기에 적절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부동산 리스 시장을 보지 못하고 시장을 외국자본에 내어준 경험이 있다”며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디케이트를 형성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 개척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여전업의 시장상환 개선과 국내 부동산 리스 시장의 확보차원에서 정부의 세제상 특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통법 도입에 따라 타 금융업권과 형평성 있는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여전업법과 관련 법규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자통법이 도입됐지만 여전업은 상대적으로 경황이 없어 대응이 늦었다”며 “우선적으로 관련 법 정비로 다양한 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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