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지난해 반토막 난 펀드 성과로 인해 신규 펀드 가입이 다소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거래세, 기존 주식형 펀드 대비 방어적 성과로 차츰 ETF 투자 매력이 부각중인 기회를 선점하려는 의지로 관측되고 있다.
연초이후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도 일반 국내주식형 펀드 유형 평균(-0.98%)대비 ETF의 상대적 성과가 돋보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가장 우수한 성과를 시현한 ETF는 삼성투신의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로서 연초이후 무려 +10.06%에 가까운 초과 수익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은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 TIGER SEMICON상장지수’역시 동기간 +8.34%의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
이같이 기존 국내주식형 펀드 대비 탁월한 성과와 저렴하고 편리한 거래세 등 장점이 부각중인 ETF 출시에 각 운용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실제 지난 연말부터 한국운용, KB운용 등이 각각 신규 진입해 ‘KOSPI200’과 ‘KOSDAQ 스타지수’, ‘MF TOPS 그룹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를 새로이 상장시킨 바 있다.
이와 더불어 KB운용은 ETF시장에 신규진입한 지 3개월만인 지난 22일 코스닥핵심우량주 30종목에 투자하는 ‘KStar코스닥엘리트30ETF’를 상장시켰다.
이 상품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펀더멘털이 우수한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산출한 ‘MF코스닥엘리트 30지수’를 추적한다.
KB운용측은 “ ‘MF코스닥엘리트 30지수’는 최근 1개월간 코스닥지수 대비 +6.03%우월한 성과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뛰어난 지수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더욱이 이 상품은 일반주식형펀드(연 2.5~3%), 인덱스펀드(연1.5%~2%)총 보수 대비 훨씬 저렴한 연 0.4%의 저렴한 보수로 코스닥 우량주에 분산투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
유리자산운용 역시 기존 중소형가치ETF ‘TREX200’에 이어 KOSPI200을 추종하는 ‘TREX 200 ETF’를 지난 23일 설정시켰다. 특히 대형사들 위주로 참여하던 KOSPI200 ETF시장에 중소형사가 업계 최초로 진입해 눈 여겨 볼만 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유리자산운용 차문현 대표는 “인덱스종가로서, 대형사가 선점한 KOSPI200 ETF시장에 중소형사로써 최초 진입해 당 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TREX200을 한국대표 ETF로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향후 샤리아ETF, 펀더멘털ETF, 글로벌거래소 ETF 등을 추가로 상장시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연초이후 성과 상위 주요 ETF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9.1.23) (자료 : 제로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