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업계 최초로 열린 한국운용의 펀드IR현장.
한국운용 주식운용팀의 대표 간판펀드인 ‘네비게이터펀드’, ‘마이스터펀드’ ‘삼성그룹주펀드`의 담당 매니저들과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이 펀드애널리스트와 PB 등 주요 펀드 판매채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 펀드의 성과와 향후 운용계획 등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외적으로 현장과 커뮤니케이션을 높이고, 펀드 운용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소통 창구로 기획된 이번 펀드 IR은 향후 일반 개인 투자자들까지 초청해 매 분기마다 개최 될 예정인 것.
현재 1조 가까운 수탁고를 보유, 최근 3개월간 -18.53%의 성과를 기록한 ‘네비게이터펀드’를 운용중인 박현준 매니저는 “지난해 초우량블루칩과 경기방어주 위주로 전반적인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 벤치마크 대비 +3.67%p 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코스피 1000p선 이하에선 낙폭과대주로 매수대응 하는 한편, 급등장때 금융주와 자동차주 집중 매수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스터펀드’를 운용중인 이영석 매니저는 “올해는 실물위기로 경기악화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급등주 출현 가능성이 높아 급등주 발굴도 같이 병행 할 방침”이라면서 “실제 낙폭 과대 대형우량주, 턴어라운드주, 산업구도 재편 수혜주, M&A 관련주가 급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벤치마크 대비 2.02%P의 초과성과를 거뒀지만,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추구하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 앞으로 반등여부를 염두에 둔 적극적인 추가 운용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방어를 보인 `삼성그룹주펀드‘ 운용역인 백재열 매니저도 “삼성섹터가 부족한 내수방어주를 보완하기 위해 업종대표주 전략을 집중 추구할 것”이라며 “더욱이 최근 삼성그룹주 내부적으로도 계열사간 사업구조조정 등 수혜가 돋보여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은 2009년 국내 증시 전망을 통해 “이미 경기침체가 가시화됐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수준의 상저하고형을 이룰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완화 시그널이 더 보인다면 연말까지 1400p선 회복도 무난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 최초로 열린 이번 펀드IR은 그동안 기계적으로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관리에만 신경썼던 매니저들과 직접 펀드에 대한 현장 소통을 나눌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이날 IR에 참석한 한 PB는 “펀드를 직접 담당하는 매니저들에게 그동안 펀드 성과와, 부진했던 원인, 향후 투자전략 모색 등 관련 펀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처음 진행하는 행사다보니, 너무 획일적으로 정형화 된 설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A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는 “매니저들이 직접 나서 본인이 운용중인 펀드에 대한 성과 책임과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소신 있게 밝힌 것은 분명 긍정적이고 참신한 시도였다”면서 “그러나 기관이나 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형화된 PT설명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 향후 다양한 시나리오 사례 등을 곁들여 펀드에 대한 다각도 분석까지 곁들이면 더 유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