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08%로 전년말 대비 0.34%포인트 급등했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대출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진 결과다.
실제로 대기업의 연체율은 0.34%로 같은기간 0.03%포인트 개선됐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1.70%로 0.70%포인트 급등했다.
이로써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포인트 급등한 1.46%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대출채권 연체율 역시 2007년말 1.00%에서 지난해 9월말 현재 1.50%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60%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에 그쳐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건전성과 손실흡수 능력은 여타 선진국 금융기관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잠재부실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