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행장은 "작년 7월 은행장으로 부임한 이래 수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경영구상을 펴기도 전에 작별을 고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수은이 작금의 경제 위기극복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대외거래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떠나게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진 행장은 "사상 초유의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어렵고 중차대한 시기에 함께 하지 못하고 중도에 떠나게 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재직기간 동안 맡겨진 소임에 대한 임직원들의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진 행장은 대외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수은의 역할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출입은행의 존재 가치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울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며 "최근의 위기상황은 수은에게 부여된 미션과 비전을 실현함으로써 수출입은행이 고객기업과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전광우 금융위원장 후임에는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