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뉴욕 멜론(The Bank of New York Mellon)은 15일 조사 분석 통해 DR 발행 통해 기업가치 약 35% 증가, 유동성 100%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BNY멜론과 독립 리서치 기관 옥스포드 메트리카 (Oxford Metrica)가 공동으로 수행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D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은 월등한 가치 상승과 유동성 개선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요즘과 같은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도 회복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980년부터 2008년 9월까지 총 596개 기업의 DR 프로그램을 분석한 조사 결과, DR을 발행한 아시아 기업들의 기업가치와 유동성이 뛰어나게 개선됐으며 금융혼란기 동안에도 좋은 적응력을 보여왔다는 것.
특히 DR 프로그램을 설정한 중국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훨씬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레벨 II와 III에 상장된 DR의 경우 아시아 주식시장에서의 유동성이 두 배 이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시도가 증대되고 보다 많은 주식 애널리스트가 해당 주식을 분석하게 되기 때문이다.
레벨 II와 III이란 미국 증시(NYSE, NASDAQ 혹은 AMEX)에 상장돼 있는 예탁증서로 그 결과 모든 SEC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US GAAP 에 의거해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또 Form 20F를 통해 연차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레벨 III DR은 자본을 추가적으로 확충해준다.
OTC (레벨 I, Over-the-counter, 장외주식거래) DR은 평균적으로 시장 유동성을 31% 개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OTC (레벨 I) DR은 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예탁증서로 미국 기준의 재무제표 작성 의무가 없으며, US GAAP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DR 상장 후 중국기업(대만 또는 홍콩 제외)의 가치가 현격하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의 경우 여타 중국 상장기업에 비해 최근의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도 기업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DR 프로그램 설정의 직접적인 결과로 중국 기업의 기업가치가 약 35%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증가된 기업가치도 DR 프로그램이 없는 여타 상장 기업들에 비해 잘 유지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5년 동안 아시아 기업의 DR 주가는 S&P 500 종합지수를 넘어섰다. 2003년 10월1일에서 지난해 9월30일 사이의 기간 동안 S&P 500 지수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경우 투자의 가치는 1억1500만달러가 될 것이지만, 동일한 금액을 BNY멜론의 아시아 DR지수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금의 가치는 1억3000만달러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DR 프로그램을 “상장” 레벨에서 “OTC” 레벨로 하향해 상장폐지하는 경우 상당 부분 공시가 필요 없게 되고 결국 아시아 기업의 가치는 평균적으로 25% 하락하게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의 ‘아태지역 DR’ 담당 임원인 크리스토퍼 컨즈 (Christopher Kearns)는 “지난 수 개월간 금융시장의 변동성(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에 견줘 보면, 우리의 이번 분석 결과는 DR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며 “상장 프로그램을 통해 40%의 가치를 그리고 OTC 프로그램을 통해 30% 이상의 기업가치를 개선한 중국 기업들이 가장 훌륭한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정보는 www.bnymellon.com/d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