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지 전문가들은 2009년 투자 유망 지역으로 선진국 보다는 아시아 이머징마켓, 그리고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 효과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에 대한 러브콜을 보였다.
지난 13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주최한 ‘2009글로벌 시장 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 뉴마켓 헤드 마샬 고데 본부장<사진>은 “과거 이머징마켓은 낙폭 규모가 큰 반면, 저점 통과 이후 선진국 대비 회복속도가 큰 사이클을 보여왔다”며 “특히 이 가운데서도 중국을 비롯한 인도, 브라질 등 대표 브릭스 국가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이들 국가내 급격한 소비세력 증가가 향후 이머징마켓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세계 경기회복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속적인 고성장 전략을 추구하는데다, 신속한 정책 대응과 자산건전성 리스크게 덜 노출돼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14일 한국을 방한한 블랙록 운용의 자산배분전략 및 경제 리서치팀 총괄 리처드 어윈 본부장<사진>도 2009년 투자유망 지역과 관련, 중국 애찬론 열풍에 가세했다.
그는 “현재 이머징마켓은 과거 역사치 대비 저평가됐지만, 2000년 초반과 상황은 확실이 다르다”면서 “실제 2000년도 초반만 해도 선진국 대비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져 투자 매력이 돋보였지만, 현재는 선진국과 별반 벨류에이션 차이가 없어 지역별 리레이팅을 염두에 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도 경기부양책 테마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을 염두에 둘 만 하다는 견해다.
어윈 본부장은 “현재 블랙록은 미국, 영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주식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이 중 경기부양책 테마로 아시아에 전반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중국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아시아이머징마켓 가운데 가장 큰 비중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