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시켜 2012년까지 전체 운용사 M/S 15% 규모의 1등 운용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올 초 SH운용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합병을 성료시켜 새출발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최방길 신임대표는 지난 1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비전을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통합사는 수탁고 27조로 수탁고 기준 업계 3위, 손익기준으로는 업계 2위로 단숨에 리딩 운용사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특히 1년 이상 준비한 이번 통합사는 상품군별로 서로 차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두 계열 운용사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만 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실제 국내주식과 채권운용에 강점을 지녔던 SH운용과 해외펀드의 다양한 상품라인업과 우수한 트렉레코드를 지닌 신한BNP파리바투신의 통합으로 주식, 채권, 파생, 해외부문 등 투자 전 부문에서 업계 상위권을 점유한 운용사로는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통합이후 시너지 전략으로 △최고수준의 상대적 운용수익률 △불완전판매 근절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강화 △리스크관리 강화와 역량 업그레이드를 우선 순위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 최초로 고객 서비스 제공 극대화를 위한 Value Chain프로세스를 선보여, ‘리서치-운용-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투자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선진 운용사의 자산운용 서비스 싸이클 제도를 도입시켰다”며 “이번 싸이클 제도 도입으로 일련의 업무 프로세를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Product Specialist)제도 도입도 주목할 만 하다.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운용과 상품개발, 영업부문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자산전문가’로 각 상품별 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으로 고객별 특화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제도로, 이미 선진 운용사에서는 많이 채택중이라는 것.
한편 통합이후 신상품 출시 계획과 관련, 최 대표는 “시장변동성이 워낙 커 조심스럽게 접근중이며, 저금리 환경을 고려해 여건이 된다면 원금보장이 가능한 신상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만 기존 통합사 이전에 다양한 상품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만큼, 성급한 신상품 출시 보다는 기존 소액펀드를 통합해 고객 입장에서 유동성이 큰 펀드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