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주식투자의 선두주자인 리딩투자증권 국제팀 김석진 과장(사진)은 최근 자사 고객들에게 곡물이나 석유 등 해외에 직접 실물투자격인 ETF와 ETC 알리기에 한창이다. 아직 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ETC는, 런던거래소에 상장되어있고 곡물,가축,원자재등 단일상품 및 기초상품지수를 추적하는 투자수단이다. 무엇보다 거래소에 상장되어있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고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해 여러가지 전략적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
김 과장은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투자처가 존재한다면 선택이 폭이 넓어져 여러 가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특히 요즘같은 시장 분위기에선, 상품ETF와 ETC로 해외투자에 눈길을 돌려볼만 하다”고 밝혔다.
왠지 복잡하고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해외 ETF나 ETC의 경우, 가까운 은행을 방문해 해외주식 계좌 개설을 하면, 당일 바로 매수가 가능해 투자 접근성면에서도 편리하다는 것. 또한 석유선물투자처럼 만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투자 수단으로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다양한 해외직접 투자 상품들 가운데서도 김 과장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추천상품은 바로 곡물, 석유 ETC/ETF이다.
그는 “근래 곡물가격 하락으로 관심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현상의 증가, 농경지 축소, 바이오에너지 작물 재배 증가 등으로 곡물 품귀현상이 자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 농산품은 한번 품귀현상이 발생하면, 추가 공급기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추후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농산품 실물 투자의 경우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ETC 매매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며, △옥수수 상품지수에 연동하는 CORN △밀 상품지수에 연동하는 WEAT △커피상품지수에 연동 투자되는 COFFE △농업전체 상품지수에 투자 가능한 AIGA등이 대표적.
김 과장은 “해외 실물 투자시 USD환율 하락 우려를 감안한다면, 레버리지가 있는 ULTRA나 DOUBLE ETF를 매수한다면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 헷지가 가능하다”면서 “아울러 상품가격 하락 예상시엔 SHORT ETF, SHORT ETC 매매를 통해 양방향 수익이 가능한 점도 큰 메리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도 영국 ETC나 미국 ETF를 통해 투자되며 이 역시 레버리지 및 상승,하락 양방향 모두 투자가 가능하다. 일례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석유가격 하락을 대비해 SHORT ETF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올렸다는 것.
업계 직접적인 실무자로써, 향후 해외직접투자 시장 전망에 대해 묻자 그는 “예전 펀드투자로만 해외주식을 투자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번 증시 폭락으로 직접투자에 대해 눈을 돌리고, 다양한 투자처에 대한 니즈 증가로 해외직접투자 시장 전망은 밝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리딩투자증권 국제팀에서 외부영업과 고객 관리 등 해외투자 전반적인 영업실무를 맡고 있는 김 과장은 첫 직장 입문은 한진해운에서 시작한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국 난카이대학 재학 시절 투자동호회를 통해 중국주식을 접하고 해외주식 매력에 빠졌다는 그는 한진해운을 거쳐, 키움증권 국제영업팀에서 중국, 홍콩주식 중개서비스 초창기 멤버로 해외마케팅 시스템 구축과 중국비지니스 관련 사업을 전반적으로 맡아온 국제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