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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패러다임, 자통법이 바꾼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1-04 18:18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이희동 과장

“금융패러다임, 자통법이 바꾼다”
“자통법은 금융패러다임을 바꿔놓을 혁신적인 사건입니다.” 이희동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과장은 새해 금융권을 뒤흔들 빅뱅으로 자본시장통합법을 꼽았다. 그가 예측한 자통법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로 내세운 것은 크게 두가지. 먼저 상품서비스의 혁신이다. 과거 금융상품의 열거주의에 막혀 우물안 개구리처럼 집안싸움에 열중했다면 자통법 시행으로 포괄주의가 적용됨에 따라 업무별 장벽이 허물어져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과장은 “영역이 제한되면 결국 비슷한 상품, 서비스로 경쟁할 수 없다”며 “이는 결국 가격경쟁으로 이어지는데, 최근 증권업계의 제살깍아먹기식 수수료인하가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영역이 훨씬 넓혀진 자통법을 통하면 세계는 훨씬 넓어진다고 한다. 비슷한 카테고리에서 가격경쟁이 아니라 업무영역별로 전문화, 세분화되며 서비스경쟁으로 확대된다는 것. 채권, 해외주식투자, 통화 등 자신있는 분야를 더 깊숙이 파고 들어 전문금융회사로 탈바꿈해 가격이 아닌 서비스로 자웅을 가린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도 좋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자기의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상품을 고르고 전문화된 금융회사로부터 밀착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아가 고객의견이 반영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에 따른 금융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적합성, 위험고지 등의 원칙이 도입돼 투자자 보호도 한층 강화된다고 한다. 또 업무 사이의 벽에 막혀 소액결제, 지급허용, 신용공여 등 업무영역 벽이 무너지고,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투자공유인제도가 도입돼 원스톱금융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의 잇딴 실패로 자통법 시행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이와 관련 그는 소탐대실론을 제시했다. 리먼브러더스 등 투자은행의 IB의 실패는 과도한 레버리지에서 비롯됐으며 그 대항모델인 유로은행의 상업모델조차 이번 금융위기로 손실을 입었다는 것. 또 위험측면에만 매달려 오히려 투자자보호 같은 규제강화의 효과는 외면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 예로 마땅한 법규가 없어 투자자보호 공백상태에 놓인 선물환상품도 자통법 시행이 되면 투자자 보호원칙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을 꼽았다. 자율과 규제라는 양날개를 가진 자통법을 종합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통법과 관련 미국IB모델과 동일시하는 움직임과 관련 그는 “자통법없는 시대에도 파생상품 관련 문제는 있었다”라며 “자통법이 미국 월가 실패모델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희동 과장은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자본시장통합법 TFT를 책임진 기획통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까다로운 자통법을 사례중심으로 풀어 ‘대한민국을 바꾸는 자본시장통합법’ 책을 펴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초 은행, 증권, 카드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차원에서 신한금융지주로 발령받아 한국형 IB모델을 개발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자통법 시행으로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투자자들이 상품을 선택하기가 골치아플 것”이라며 “중간에서 옥석을 가리는 게이트 역할을 하는 상품평가, 판매회사 등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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