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지난 10일자로 주식관리협의회에 부의한 `하이닉스 유동성 지원방안`이 23일자로 산업, 우리, 신한 등 주주협의회 9개 기관의 100% 동의로 가결되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유동성 지원방안을 살펴보면 ▶신규 대출금 5000억원 ▶ 신규 유상증자 참여 3000억원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 내년 12월말까지 만기 연장 ▶ 기업당좌대출 및 D/A수출환어음 매입 그리고 Usance L/C 등 한도성 여신 사용 활성화 ▶ 인위적인 여신회수 금지 등 총 5개로 나뉜다
우선 신규대출금 5000억원 지원은 내년 1월초에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신규 유상증자 참여 3000억원은 우선 일반공모를 통해 모집하되, 실권주가 발생하는 경우 실권주 전액을 주주단이 인수하는 형식이며, 이번 3000억원 규모의 주식에 대해서는 M&A시까지 매각이 제한될 예정이다. 아울러 만기 도래 여신의 연장 및 여신활성화, 인위적인 여신회수 금지 등의 방안들은 오늘부터 즉시 이행된다.
하이닉스는 이번 주주단의 전폭적인 유동성 지원 결정으로 신규자금 약 8000억원, 만기연장 등에 따른 자금조달 효과 약 1조 8000억원 등을 포함하여 약 2.6조원 규모의 유동성 개선효과가 있다.
또한 하이닉스의 자체 자구 노력을 통해 약 1.2조원(자산매각 1조원, 구조조정 노력 18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총 3.8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점차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업체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닉스앞 유동성 지원 결정이 마무리되고 반도체 가격도 회복추세로 전환됨에 따라 하이닉스의 새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M&A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