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MENA펀드를 운용중인 조 카우카바니 매니저<사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투자자들의 이머징마켓 비선호 영향, 금융과 부동산 관련 주식 매도세 등으로 수개월간 MENA지역 변동성이 컸다”며 “그러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약 50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걸프 국가들이 앞으로도 적자로 돌아서지 않고 인프라 계획에 대한 자금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금까지 나온 각종 자료만 보더라도 각 국 정부는 2009년에도 정부 지출을 늘리면서 이 지역 경제를 추가 부양할 것으로 전망중인 상황.
카우카바니 매니저는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기업지배 구조 선진화가 향후 탄력적인 효과를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8월 사우디 아라비아 자본시장 당국이 이 지역 최대 시장을 해외 투자에 부분 개방해 자국의 시장 개방성을 높힌 점도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두바이와 쿠웨이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걸프 지역 다른 국가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카타르는 석유 화학을 기초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화학비료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데다, 큰 폭의 예산 흑자와 더불어 외국자본에 대한 의존도도 미미해 두고 볼만 하다는 것.
카우카바니 매니저는 “그동안 걸프지역에 반영된 악재 대부분이 시장가격에 반영됐고, 최근 시장의 폭락 사태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들이 극도로 낮은 벨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저평가된 벨류에이션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기한 투자 종목들에 대해 이 지역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