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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직원 ‘도덕적해이 막아라’

정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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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2-03 21:59

주식·펀드투자 손실, 직원들에 대한 주의보
각 은행들 금융사고 예방교육 강화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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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라”.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은행들로서는 자칫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와 관련해 ‘불완전판매로 인한 펀드 투자 손실 논란’, ‘일부 시중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실제로 펀드 투자로 손실을 입은 일부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민사소송 뿐만 아니라 형사고소까지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시중은행 임직원들의 횡령사건과 불법행위가 적발되면서, 은행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A은행의 지방 영업점 직원 B씨는 고객이 가입한 정기예금에서 3억여원을 인출해 외화차익거래에 투자하는 방법 등으로 7억여원을 횡령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C 지방은행의 경우 지난 10월 자회사 현금 수송원이 2억원을 횡령, 경찰에 붙잡혔다.

이 직원은 은행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입금할 돈을 나르면서 가방에 현금을 넣어 빼돌리고 입출금기를 조작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빌린 사채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인천시내 모 은행 간부 D씨가 지인에게 타인의 금융거래내역을 발급해줬다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은행직원들이 윤리의식을 망각한 채 횡령과 불법적인 업무처리를 하면서, 은행들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고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매월 강정원 행장 주관 하에 임원 및 본부장이 참석하는 내부통제 회의를 개최, 금융사고 예방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각 본부 부서와 영업점별로 매월 1회 이상 법규준수 및 윤리경영 관련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부 부서와 영업점 내부통제책임자를 대상으로 상반기에는 심화교육을, 하반기에는 순회·방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단말기 부팅시 윤리 및 법규준수 관련 애니메이션을 방영해 임직원 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매월 첫째주 목요일을 사고예방 교육의 날로 지정해 사고예방 관련 교육을 전 직원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금융사고와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사안별로 수시 전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매년 ‘윤리실천 서약’에 서명하며,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둘째 주 ‘윤리준법 자기점검 프로그램’을 실시, 임직원들이 직접 자가진단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윤리경영헬프센터’를 운영, 금융사고 부조리 신고제도, 내부자 신고 보상제도, 금융범죄행위에 대한 고발지침을 시행해 업무 투명성을 제고하고, 고객·주주·협력회사·임직원 등 이해관계자가 윤리경영과 관련한 제안이나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외환은행도 매달 영업점 및 본점 전 부서에서 한달에 1회 이상의 사고예방 연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사통할책임자로 하여금 매달 2회 이상의 사고예방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일별감사 월별감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은행 직원들이 고객의 돈을 횡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금융사고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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