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문제, 즉 생존이 걸려 있는 경제는 다른 그 어떤 분야보다 민감한 소재가 된다. 그 경제의 혈류 역할을 하는 금융이 세계적으로 흔들리면서 지난 ‘9월 위기설’을 둘러싼 한 판 소동도 벌였다.
널뛰는 증시와 외환시장의 롤러코스터는 기어이 실물경기의 침체로 직결됐고, 실물경기의 침체는 또다시 금융시장을 강타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우려했던 위기는 기우로 끝났다. 각종 위기설이 주장하는 그럴 듯한 시나리오는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가 나서서 미확인 설(說)에 대한 단속에 나섰지만 시장 안팎의 각종 설의 증폭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설의 근거는 논점에서 벗어난 엉뚱한 곳에서 터질 때도 다반사다. 이른바 9월 위기는 그렇게 소멸되는 듯 했지만, 결국 10월에는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주식시장은 1년만에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3월쯤 ‘제2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스런 담론을 담고 있다. 일본은행들의 결산시점을 맞아 외국은행들의 자금 일시 회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역시 “일본계 자금 회수 문제는 해마다 거론됐던 문제”라며 “3월 위기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각에서는 내년 봄 위기의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건설사 부실 등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정부가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일시적 자금 회수 차원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증권사들도 내년 1분기를 고비로 보고 난국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지점에서 최근 떠들썩했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노란토끼’가 오버랩된다.
그러나 익명의 논객의 단순한 설(說)이 아닌 론(論)으로 격상될듯 한 현재의 시중 분위기로 부담은 지난 위기설 때보다 더 묵직하다.
청와대와 정치권의 인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중소기업 연쇄 부도와 실업률 상승을 우려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설이 설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불안심리도 요동친다.
금융 분야의 서비스가 보다 고차원적이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와 믿음이 그 원천이며 바탕이 돼야 한다. 금융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시장에서 오가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 정서를 표현한다.
최근 시장 주변의 이러저러한 소문과 이의 확대재생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왕성해지는 정보 수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정보와 담론이 필요하다. 물론 마타도어식 외마디에 집단적 광증으로 내몰리는 군중심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은 필수적이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의 꼬리를 문 막연한 공포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정책당국의 의지도 높이 살만 하다. 현시점에서 시장의 안정도 최우선적 정책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부정적인 소문과 설에 대한 대응이 “가능성·현실성이 없다”는 단편적인 불끄기식으로 흐를 수도 있다.
최근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쓰는 데는 사실상 심리적 제약과 위축이 따르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오해와 억측으로 시장이 반응한다면 빠르고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를 공급하는 채널로서의 정책당국의 목표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양종희號 KB금융, 'KB스타터스'로 유니콘 키운다…센드버드·한국신용데이터 등 협업 성과 [금융권 생산적 중기 육성]](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5121815444402800300bf52dd221123418167.jpg&nmt=18)

![[인사] ‘미래차 우려’ 현대차그룹, 해외파 ‘하러’·국내파 ‘정준철’ 투톱 돌파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5121812000503296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금투협회장 선거 D-DAY…서유석·이현승·황성엽 3파전 [7대 금투협회장 선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5121723093509740179ad439072211389183.jpg&nmt=18)



![[현장스케치] 투표장 가는 길 인사하는 3인 후보…소견 발표도 치열 [7대 금투협회장 선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51218160512095020f4390e77d222110701.jpg&nmt=18)
![[카드뉴스] 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 기술 리더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509241142445913de68fcbb3512411124362_0.png&nmt=18)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503261121571288de68fcbb3512411124362_0.png&nmt=18)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403221529138957c1c16452b0175114235199_0.png&nmt=18)
![[AD] 기아 ‘PV5’, 최대 적재중량 1회 충전 693km 주행 기네스 신기록](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51105115215067287492587736121125197123.jpg&nmt=18)
![[카드뉴스] 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 기술 리더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509241142445913de68fcbb3512411124362_0.png&nmt=18)
![[AD]‘황금연휴에 즐기세요’ 기아, ‘미리 추석 페스타’ 이벤트 실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50903093618029117492587736121166140186.jpg&nmt=18)
![[AD]‘패밀리카 선두 주자’ 기아, ‘The 2026 카니발’ 출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5081810452407346749258773621116810840.jpg&nmt=18)
![[AD] ‘상품성↑가격↓’ 현대차, 2025년형 ‘아이오닉 5’·‘코나 일렉트릭’ 출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505131018360969274925877362115218260.jpg&nmt=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