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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산관리형 방카슈랑스 시대”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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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09 18:06

외환은행 방카슈랑스팀 노병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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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산관리형 방카슈랑스 시대”
“방카슈랑스는 재무건강진단표입니다.” 노병윤 외환은행 팀장은 방카슈랑스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비유했다.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들이 1년에 한번씩 건강진단을 받듯 방카슈랑스가 틈틈이 자기자산을 뒤돌아 보고, 시장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율하는 기회라는 얘기다.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과 보험을 합성한 프랑스어로 은행에서 보험을 파는 것을 말한다. 국내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때는 지난 2003년 9월 3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에서 거둔 보험수입료가 지난해 10조원에 달할 만큼 급성장했다.

그가 꼽은 방카슈랑스의 백미는 ‘자산관리 대중화’의 물꼬를 열 수 있는 점. 사실 은행에서 자산관리를 받으려면 일정 수준이 자산이 있는 VIP고객이어야 한다.

하지만 방카슈랑스를 통하면 그 벽이 훨씬 낮아진다. 생명, 노후 등 라이프사이클과 관련 깊은 보험상담을 하면서 자연스레 현재 자산상태를 점검받기 때문이다. 굳이 PB처럼 명의가 아니어도 전문지식을 쌓은 레지던트와 비슷한 컨설턴트로부터 자산건전성도 확인할 수 있다는 논리다.

노팀장은 “보험판매보다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게 우선순위”고 전제한 뒤 “노후계획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면 보험에 대한 거부감은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가 자산관리로 뿌리내리려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라이프플래닝을 하는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이들조차 일회성 보험상품 판매에 급급해 자산설계의 멘토이자 인생의 집사로 인연을 맺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 때문에 풍부한 성장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판매창구의 역할에 맴돌아 방카슈랑스 시장이 최근 포화 상태에 놓였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생애재무설계 관점에서 접근하면 누이 좋고 매부도 좋다고 한다. 고객은 자산이 넉넉치않아도 PB처럼 자산설계를 해주는 파트너가 있어 든든하고, 또 은행입장에서도 굳이 보험이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 설계과정에서 예금, 특판,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덤으로 팔 수 있다. 경쟁자인 보험회사도 좋기는 마찬가지. 은행이라는 새로운 채널확보로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불완전판매 논란도 방카슈랑스를 매개로 밀착상담으로 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정윤 팀장은 외환은행에서 노후설계, 절세 등 자산관리로 한우물을 판 베테랑으로 꼽힌다.

2000년초 PB사업에 뛰어들 때 강남 스타타워 지점장으로 PB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한 뒤 명동지점에서는 큰 손을 관리하기도 했다.

노 팀장은 지난 9월 방카슈랑스팀을 맡은 뒤 방카슈랑스 판매직원들도 PB들처럼 밀착상담하도록 복잡한 자산설계과정을 매뉴얼화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 매뉴얼이 올해말에 완성되면 외환은행의 방카슈랑스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포부에 대해서도 노팀장은 “현재 30대는 90세까지 살지만 노후준비는 전무하다”며 “굳이 보험이 아니라도 노후준비에 보탬이 되도록 ‘방카슈랑스=노후설계’ 서비스로 진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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