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부 인수자들의 경우 이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가격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일 금호생명에 따르면 현재 매각 실사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실사에 참여한 회사도 4~5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호생명 매각 실사작업은 인수자가 실사팀을 금호생명에 파견해 실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웹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웹상에 자체 DATA룸을 만들어 실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업로드하고 실사팀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또한 별도의 Q&A페이지를 만들어 실사팀의 질문을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있다.
이는 짧은 실사기간동안 다수의 인수자가 실사팀을 파견해 실사를 진행하게 되면 금호생명 내부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수자 실사팀간 접촉을 최소화해 가격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어느 회사에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활발히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룹에서 계획한 일정대로 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실사를 진행중인 회사중 일부는 벌써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대금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인수자들중 악사가 참여했고 이미 지난주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4000억원의 인수가격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금호생명 평가액 5000억원보다 낮아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생명 관계자는 “모든 일이 그룹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 하다”며 “그룹 IR에서도 밝혔듯이 헐값에는 매각하지 않기로 한 만큼 평가액보다는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생명 원매자가 외국계 금융사일 경우 지분처분을 원하는 소액주주들의 주식도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