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FY08 8월말까지 22개 생보사의 전체 신계약보험료는 157조26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성장했다.
이는 FY07 8월말 신계약보험료 성장률과 같은 수치다.
반면 효력상실해약금은 90조37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0% 증가했으며 증가율도 FY07 8월말 -0.2%보다 18.2%p 증가했다.
이처럼 효력상실해약금의 증가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경기침제로 인해 보험계약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입자들이 보험료 지급을 못함으로 인해 효력이 상실되거나 보험계약 해약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2003 회계연도처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대형사인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신계약보험료 증가율이 효력상실해약금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반면 삼성생명의 경우 신계약보험료가 전년동기대비 17%감소한 반면 효력상실해약금은 14.4%나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홈쇼핑, TM등의 채널이 아닌 대면채널로 보장성보험을 주로 판매하다 보니 신계약보험료가 줄었다”며 “효력상실해약금의 증가는 업계 평균수준은 물론 다른 대형사들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악화로 인한 자연증가”라고 말했다.
또 중소사의 경우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등 변액보험의 판매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효력상실해약금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주가하락으로 인해 변액보험의 해약 및 효력상실해약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신계약보험료 증가율은 정체인 반면 효력상실해약금의 증가율이 늘어나면서 수입보험료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FY08 8월말 현재 생보업계 수입보험료는 21조2609억원으로 전년동기 21조3505억원에 비해 0.4% 감소했다.
또한 보유계약 증가율도 FY08 5월에는 7.8%였으나 6월에는 7.7%, 7월 7.2%, 8월에는 6.9%로 매월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의 특성상 경기침체 영향을 늦게 받기 때문에 올 회계연도 말에는 더 큰 하락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다면 2003회계연도처럼 40%가 넘는 순이익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