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0.9%) 증가한 50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3조9000억원(0.8%) 증가 대비 증가폭도 더욱 확대된 수치다.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2조2000억원(0.6%) 증가했다. 학자금대출이 취급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늘어났으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월(2조3902억원) 보다 축소된 2조1775억원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상호금융(농·수협 등의 지역조합)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1.8%)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72조5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한 달간 1조6331억원(0.6%) 증가한 것으로 전월(2조1793억원, 0.8%)보다는 축소됐다.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주택대출이 월중 329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80억원으로 월중 5445억원이 증가(0.5%), 전월 2108억원(0.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부산·충북·충남·경남 지역 등의 대출이 비교적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