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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광역화 신호탄 쏜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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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01 21:47

업계 전환기 향후 시장 선점기회
인센티브로 강남권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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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부실저축은행 인수시에 타지역 지점설치 인센티브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대형저축은행들의 광역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영업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 600억원 이상 증자시 강남에 5곳 지점 가능

금융위원회는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이달부터 자격을 갖춘 우량한 인수자가 부실 또는 부실우려 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할 경우 영업구역 밖에 지점을 최대 5개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형저축은행들이 대거 부실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수도권 영업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감독당국은 현재 유상증자 액수를 600억원을 기준으로 서울 진출에 제한을 두고 있다. 유상증자 액수가 600억원 이상일 경우 5개 모두 서울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600억원 미만일 경우 4곳 중 1곳만 서울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저축은행은 전략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수도권 진출을 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수신이 잘되는 서울 강남권에 신규 지점설치를 암묵적으로 규제했던 감독당국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풀어주면서 강남이나 분당의 지점 확대설치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저축은행들이 광역화 및 규모확대를 위해 앞다퉈 적기시정조치를 당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KTB투자증권과 컨소시엄으로 대전저축은행을 1000억원을 유상증자한다는 조건으로 지분 100%를 무상 인수했다.

또한 부산저축은행은 KTB자산운용과 컨소시엄으로 고려저축은행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형식으로 인수협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충북 중부저축은행 인수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 프리미엄 떨어져 저축은행 구도 재편

이같은 대형저축은행의 부실저축은행 인수는 광역화와 대형화를 활성화 시키는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부실저축은행의 M&A는 시중은행의 안정적인 자금으로 저축은행 건전성 강화를 꾀하려는 의도였다”며 “하지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등이 겹쳐 저축은행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시중은행이 저축은행 인수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형저축은행들에게는 규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실을 털어낸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은행 예한울저축은행은 매각가가 600억원대로 떨어졌으며 인수의향서를 낸 곳도 인수의사를 철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예한울저축은행의 자산이 210억원 정도 되는데 매각가가 600억원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거품이 많이 빠졌고 더욱 빠질 여력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감독당국의 인센티브 조치로 하반기 저축은행의 매각가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감독당국에서 인정하는 부실 저축은행 기준에 들어가는 곳은 5개. 이중 2곳을 부산저축은행이 1곳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인수함으로써 광역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인수 가능한 저축은행은 2곳밖에 되지 않는다. 향후 추가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나온다고 해도 전체 3~4개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최대 4곳 정도가 M&A 경쟁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은 몇 개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저축은행 가운데 특히, 제일저축은행이나 토마토저축은행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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