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피델리티 투자부문 앤소니 볼튼 대표는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시장에 몰려 들고 저점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마켓타이밍을 시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다수 투자자들이 시도중인 마켓타이밍에 따른 매수는 성공하기 매우 어려울 뿐더러, 이를 시도하다 자칫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이와 더불어 최근의 글로벌 증시 패닉의 원인을 이 끈 미국증시에 대해서는 주요 금융부문들의 조정이 거의 완료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와 관련 피델리티 미국 주식형 펀드 아리스 바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주요 기업의 파산은 조정이 마무리에 이르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들”이라며 “현재 금융부문의 조정을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시장은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은행과,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은행으로 확실히 양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티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금융부문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 보이지만, 주요 투자은행의 파산소식은 곧 금융 부문이 바닥을 치는 징후로 작용할 것”이라며 “파생상품으로 확대되지 않는 이상, 위험대비 수익률의 매력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같은 가운데서도 미래 생존 가능한 우량기업으로서 투자 접근을 좁혀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피델리티 미국역외펀드 애드리안 브래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재무부 당국에서 금융시스템 실패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출 손실 증가에 따라 이익 악화가 전망된다”면서 “오히려 지금의 위기는 장기투자자들에게 기회이지만, 단 미래 생존 가능한 매력적인 벨류에이션의 우량기업으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전 지역에 대한 투자 매력과 관련해서는 현재 호주 증시가 여타 국가 대비 매력적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피델리티 호주 역외펀드 폴 테일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호주는 높은 인구 증가율, 낮은 비용, 고급 천연자원 기지, 훌륭한 기업 지배구조로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이 우량한 대표적인 투자처”라면서 “더욱이 최근 호주 중앙은행이 7년만에 금리를 인하하고, 증시 벨류에이션도 합리적인데다 배당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업을 예의 주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일러 매니저는 호주 증시 종목에서도 강력한 프랜차이즈, 우수한 경영진, 뛰어난 산업구조를 갖춘 식품 등 필수 소비재 품목과, 현재 환경에서 잘 포지션되어 있는 헬스케어 및 산업재 기업 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