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러브’ 펀드 짝사랑으로 끝나나?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9-24 21:10

러, 원자재 하락 직격탄 정치적 불안 가중
브, 자원부국 중 펀더멘털 측면 ‘매력적’
단기급등 가능성 있지만, 중장기적 ‘부담’

연초 최고 유망펀드였던 러브펀드(러시아-브라질)가 짝사랑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그동안 고유가 혜택을 누렸던 대표적인 원자재 수혜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이 최근 유가 급락 직격탄을 맞은 데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는 그루지아 전쟁 후폭풍까지 겹쳐 설상 가상인 상황에 놓였기 때문. 펀드 성과 측면에선, 러시아의 악재는 곧바로 러브펀드에 직격탄을 입힌 모양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설정된 주요 러브펀드의 최근 1개월 성과는 평균 -23%~-33%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간 해외평균 주식형 펀드 유형대비(-16.12%) 크게 급락했다.

실제 수탁고가 가장 큰 대표 러브펀드인 도이치투신의 ‘도이치DWS프리미어브러시아cla A’는 최근 -24.04%를 기록했고, 이어 상위권 수탁고를 시현중인 SH운용의 ‘SH더드림러브주식자1(A클래스)’는 -33.04%까지 낙폭 규모가 확대된 양상이다.

특히 러브펀드의 대표적인 편입국인 러시아는 그루지아 전쟁 후폭풍과 미국발 금융발 쇼크가 증시를 강타하면서 이틀째 거래가 중단되다가 급기야는 지난 18일 임시 휴장까지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던 것.

여기에 SBER은행 등 3개 국영 상업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까지 맞물려 금융시장의 위기까지 고조되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였다.

그러나 임시 휴장 이후 미국 정부의 구제 금융 발표책에 따라 러시아 정부도 20조원 규모의 긴급 구조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유류세 인하 조치 등 긴급 증시 부양책에 적극적으로 나서 다소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러시아가 이렇게 들쑥 날쑥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브라질은 자원 부국 가운데 그나마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브라질의 경우 최근 정부가 외환 보유고를 풀어 환율 안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환율의 절상 움직임이 뚜렷한데다, 주가도 비싸지 않아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연초 최고 인기 유망펀드에서 최근 변동성이 고조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러브펀드의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 전문가들도 기대반 우려반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우선 최근 증시의 긴급 증시 부양책에 따라 단기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만 하지만,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부담이 크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허재환 이코노미스트는 “임시 휴장 이후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긴급 구제 등 큰 조치가 나오면서, 단 하루만에 22%까지 폭등하는 등 현재 다소 안정세를 찾아 가는 모습”이라며 “러시아의 경우 PER가 5배 수준으로 아직 저렴해, 단기적인 반등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이 최근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같은 유동성 자금이 일부 커머디티 쪽으로 이동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다만, 러시아 주가가 워낙 변동성이 큰데다 해외 자본들이 그루지아 사태 이후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라 중장기적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이코노미스트도 “러시아 증시에 상장된 절대 시가총액 60% 규모가 에너지 기업인만큼 유가와 러시아의 상관관계는 밀접하다”면서 “유가가 근래 급등했지만, 향후 하락 압력도 만만치 않아 단기 급등에 대한 기대는 가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잠시 주춤했던 원자재 값이 다시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단기적으론 부담스러워도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분석 연구원은 “연초 원자재 상승에 따라 여타 이머징마켓 대비 상승 매력이 컸던 러브 국가들이 정치적리스크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단기적 해소는 어려워 보인다”며 “인내심 가진 중장기 투자자들이라면, 무리한 손절매 대신 보유하는 것이 옳겠지만, 단기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과감히 환매도 고려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 설정액 50억원 이상 주요 러브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8년 9월 19일, 설정액 5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펀드) (자료 : 한국펀드평가)

                                < 국내·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
                                                                              (단위 : %)
* 기준일 : 2008년9월19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메리츠증권, 트레이딩 수익 중심축…리테일 확대·IB 체질 개선 [빅7 증권사 성장 방정식 (4)] 대형 증권사의 수익 체급 성장이 두드러진다. 관심은 '얼마나 벌었나'에서, '어떻게 벌었나'로 옮겨 간다. 자기자본 기준 7개 상위사를 대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의 원천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 김종민)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자본력에 기반한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리테일과 전통 IB(기업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수익 기둥인 트레이딩(운용)을 기본 축으로, 리테일과 WM(자산관리)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 DCM/ECM(채권/주식자본시장) 등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인력 확충, 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판관비 통제 가운데, 기존의 2 한화·DB 등 새 먹거리는 STO…중소 증권사 활로 모색 중소형 증권사들이 STO(토큰증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 전략과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형 증권사와의 실적 및 사업 경쟁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은 STO 등 디지털자산 분야를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이달 금융위원회가 STO 관련 세부 정책 방향을 공개하며 제도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STO 전담조직 꾸려 사업화 ‘속도’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STO와 디지털자산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교보증권은 디지털자산Biz부에 7명 안팎의 인력을 배치하고 STO를 비롯 3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 ‘숏돌이’ 알상무 “美 중심 국제금융질서 변화 누군가는 그 비용 지불해야” “미국 재정적자 문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경제 유튜브 슈카월드에서 ‘숏돌이’, ‘도서팀장’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알상무(본명 오동석)는 글로벌 매크로 시장의 중심인 미국과 경제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알상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이후 증권사 트레이더, 채권 애널리스트, 헤지펀드매니저 등을 거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알상무가 진짜 빛을 발하는 분야는 경제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치, 문화, 외교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다.이러한 지식들을 모아 연결하고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한다. 심지어 음모론까지 제시한다. 하지만 음모론이 단순 의심을 하는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